(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달러-원 환율은 1,310원 초중반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화 약세와 엔화 가치 폭등을 반영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58% 하락한 103.593로, 전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104.121보다 0.51%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무려 3.6엔(2.47%) 밀린 143.722엔을 기록했다. 장중 141.6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0.32% 오른 1.07954달러를 나타냈다.

미 국채 금리는 숨고르기 속에 장단기 금리 방향이 엇갈렸다. 2년물 금리는 1.71bp 하락한 4.5862%, 10년물 금리는 4.64bp 오른 4.1561%를 기록했다.

1,290원을 하향 돌파하며 떨어졌던 달러-원 환율은 일주일 사이 어느새 1,325원 수준까지 올랐다. 그간 달러화의 약세를 되돌리는 행보였지만, 전일에는 엔화와 위안화 등 다른 아시아 통화는 강세를 보였지만 유독 원화만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의 오름폭도 10원을 넘기며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였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를 앞두고 역외 롱플레이가 환율을 크게 올렸지만, 시장이 납득하기 쉽지 않은 다소 지나친 상승 폭으로 평가된다.

1,320원대까지 오르면서 네고 물량도 나오는 듯했으나 여전히 수급은 네고와 결제가 양방향으로 팽팽한 모습이다. 이날 1,310원 중반대로 하락할 것으로 보여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엔화의 반등을 계기로 최근 꿈틀대며 다시 오름세를 보였던 달러화 강세가 일단락된 것은 원화로서는 안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날 국내 증시도 강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 지도부가 정책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이르면 이번 달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기할 수 있다는 전망을 확대했다.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OIS) 시장에서 전일 BOJ가 이달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결할 가능성을 45% 수준으로 평가했다. 히미노 료조 BOJ 부총재의 발언이 나오기 전에는 3.5%에 불과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전일 의회에 출석해 연말부터 자신의 임무가 더 도전적으로 될 것이라고 언급해 BOJ가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통화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의회의 질문에 대한 발언이었지만 이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통화정책 스탠스에 대해 논의하고자 회동한 것은 의미심장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에 시그널을 보내기 위해 미리 계획된 행보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우에다 총재에 앞서 히미노 부총재는 지난 6일 금리 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대수롭지 않다는 발언을 했다. 이는 지금껏 BOJ가 시장과 나눴던 커뮤니케이션 가운데 가장 확실한 신호로 평가된다.

BOJ가 정책 변화를 시사한 만큼 이제 그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BOJ는 오는 18~19일 이틀간 회동할 예정이다. 이후 회의는 1월과 3월에 예정돼 있어, 4월 회의는 임금 인상률이 결정되는 춘투 이후에 진행된다.

BOJ는 내년 1월과 4월 회의에서 물가 전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새로운 경제 전망을 정책 수정의 이유로 제시할 수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앞으로 예정된 어떤 회의에서도 BOJ가 행동에 나설 위험은 커졌다고 평가했다.

다이와 증권은 히미노 부총재의 발언으로 BOJ의 12월 회의가 '살아있는(live)' 회의가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둔화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1천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2천명을 밑돈 것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감원 계획은 4만5천510명으로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9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15만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9%를 점쳤다.

이날 장중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 않다. 오후 4시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올 예정이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분기보다 0.1%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확인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312.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5.30원) 대비 11.2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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