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행동 나선 차파트너스 "2년안에 전량 소각해야"

금호석유화학그룹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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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김학성 기자 = 금호석유화학은 보유 중인 자사주 50%에 해당하는 물량인 보통주 262만4천417주를 오는 2026 사업연도까지 분할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회사 측을 상대로 주주행동에 나선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2년 안에 전량 소각을 주장하고 있어 향후 잡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화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에는 전체 소각 물량의 3분의 1인 87만5천주를 내달 20일 소각하기로 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1천291억원 규모다.

더불어 금호석유화학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자기주식 취득 결정도 함께 발표했다.

별도 당기순이익의 16.5%에 해당하는 총 500억원 규모의 소각 목적 자기주식을 6개월간 취득하고 매입이 완료되면 이사회를 통한 세부적인 결의 및 공시를 거쳐 전량 이익소각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석유화학 시황 침체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차파트너스 측은 "주주환원에 대해 이전보다는 상대적으로 개선된 방향의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나머지 자사주는 왜 소각하지 않는 것인지, 백기사에게 넘겨 우호지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한편 차파트너스는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와 손잡고 행동주의 활동을 시작한 상태다.

박 전 상무는 지난달 차파트너스와 특별관계를 형성하고 주주제안권을 차파트너스에 위임했다.

박 전 상무는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박찬구 회장의 조카다.

차파트너스는 다음달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신임 감사위원 및 사외이사 후보로 김경호 현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추천하며 사측과 표대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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