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값이 튀어 올랐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값이 잘 고정되어 있다고 평가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는 상반된 자료가 나온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11일(현지시간) 뉴욕 연은은 자체 설문조사 집계 결과 3년 기대인플레이션이 2.7%, 5년 기대인플레이션이 2.9%로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앞선 3년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값이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씩 튀어 오른 것이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장기 인플레이션 기댓값은 잘 고정되어 있다"고 언급했었다.

파월 의장의 자신감과는 달리 공신력이 있는 뉴욕 연은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튀어 오른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뉴욕 연은이 이번에 집계한 12개월 기준 기대인플레이션은 3%로, 이전과 같았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주거비 부문의 인플레이션에서 약간의 개선 여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은의 설문에 따르면 임대료에 대한 기댓값이 6.1%로 하락하면서, 2020년 12월 이후 약 3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 연은의 기대인플레이션 수치는 익일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2월 CPI는 전월보다 0.4% 상승하며 전월치였던 0.3% 상승보다 살짝 가파른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올라, 전월 상승률인 0.4%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최근 고용 지표 호조에도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은 오히려 약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은의 집계에 따르면 향후 1년 동안 실직할 수 있다고 응답한 참가자들은 14.5%로, 직전 집계치보다 2.7%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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