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요 이벤트의 부재 속에 지난주 발표된 고용 지표의 양면성이 시장에 아직 잔향을 남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1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0.80bp 하락한 4.08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70bp 오른 4.519%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80bp 떨어진 4.24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의 -40.1bp에서 -43.6bp로 확대됐다.

주요 지표와 이벤트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시장은 방향을 뚜렷하게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말 발표된 미국 2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엇갈린 방향성을 드러내면서 혼란을 느꼈던 투자자들이 이날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고용은 27만5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19만8천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2월 실업률은 3.9%로 올라 월가 예상치와 전월치인 3.7%를 모두 상회했다. 이는 2022년 1월의 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XM의 마리오스 하지키리아코스 선임 투자 분석가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2월 비농업 고용 지표는 상충되는 신호를 보냈다"며 "그런 신호들은 통상 경기 주기에서 변곡점이 되곤 한다"고 분석했다.

삭소뱅크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현재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현재 물가 상승 흐름에선 너무 제약적이라는 게 이유인데 미국 경제가 바스러지기 시작한다면 연준은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4%, 근원 CPI는 0.3%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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