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경기도 용인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후보는 30여년간 국토교통부에 몸담은 교통·철도 전문가다.

국토부 2차관까지 지내고 관료 생활을 마무리한 손 후보는 4.10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교통 전문가로 특별 영입됐다.

민주당, 손명수 전 차관 영입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인재 환영식에서 손명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2.16 xyz@yna.co.kr

 

민주당 손명수 용인을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손 후보는 서울 용산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1989년 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한 이후 주로 교통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왔다.

 

손 후보는 관료 생활을 마무리한 이후에는 철도건설공학박사를 취득하고 서울과기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는 등 정치 입문 전까지 학계에서 후진을 양성하기도 했다.

◇수도권 교통 문제 해결사 "분당선 연장, 용인도시철도 연장 반드시 해결"

손 후보는 20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에 수도권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영입 인재로 들어왔다"며 "분당선 연장, 용인도시철도 연장 등 철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손 후보를 공천한 용인은 인구 유입 현상 때문에 2017년 인구가 100만명을 돌파했고, 2022년 경기 수원, 고양, 경남 창원과 함께 특례시로 격상된 지역이다.

그런데 용인시는 행정 구역상 새로운 지위를 부여받았음에도 아직 그에 걸맞은 교통이나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다.

급속한 인구 증가를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이 때문에 용인 지역에서는 도로·철도·학교 신설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다.

이런 상황에 국토 개발과 교통 대책 수립에 30여년의 실무 경험을 보유한 손 후보가 '급파'된 것이다.

손 후보는 국토부 2차관 시절 경기 남부를 포함한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을 직접 수립한 바 있는 만큼 자신이 용인 지역의 교통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자부한다.

손 후보는 지난달 출마 선언에서 "100만 특례시 용인에 사람과 산업이 모여들고 있다. 대도시에 걸맞은 다양한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때"라며 "철도 교통 전문가로서 용인의 교통난 해소, 도로와 철도·광역 대중교통 확충을 손명수가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전철과 철도망은 수십 년에 걸쳐 여기저기서 개발이 진행되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면 한 번에 상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용인의 경우는 우선 용인도시철도를 서쪽으로 연장해 신분당선의 광교역과 연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또 수인분당선을 남쪽으로 확장하면 용인 시민들이 수서와 동탄의 수서고속철도(SRT), 광역급행철도(GTX)-A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인덕원~동탄선을 완공하고, 경강선 연장까지 해결하면 용인의 교통 문제는 크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는 교통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완공할 때까지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버스, 마을버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교통 문제 외에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를 신설하고, 기흥 호수를 우리나라의 랜드마크급 관광지로 개발하는 것도 손 후보의 주요 공약이다.

기흥 호수는 본래 농업용 저수지였으나, 손 후보는 용인이 대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찾아올 수 있는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손 후보는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로 기흥 호수를 용인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음반도 낸 '감성차관'…다주택 처분 이력도 눈길

손 후보는 30여년을 국토부에서 일한 교통 전문가지만, 다른 한편 관료 시절에는 '감성 국장', '감성 차관'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독특한 면모도 있다.

음악과 노래를 좋아해 철도국장 재직 시절 자작곡 음반까지 낸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낭만적인 면모 덕분에 손 후보는 항상 '공무원 같지 않은 사람'이라는 관가의 평가를 들었다고 말한다.

문재인 정부 시절 정부의 방침에 따라 보유하고 있던 주택을 시세보다 싼 가격에 처분한 것도 손 후보의 성격을 보여주는 일화다.

당시 2주택자였던 손 후보는 고위 공직자들이 1주택만 보유할 것을 권고하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보유 중이던 세종시 주택을 처분하는 것으로 솔선수범했다.

손 후보는 "그 때 세종시의 집을 처분해 지금도 1주택자다"며 "이번 총선에서 어려운 경제도 살리고 국격도 살려야 되겠다는 결심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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