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소폭 반등했지만 조정 지속 여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분석업체 K33 리서치의 베틀 룬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은 지난 며칠 동안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실망스러운 자금 유입과 맞물렸다"며 "이는 부분적으로 투자자들이 FOMC가 끝나기 전에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룬드 전략가는 이어 "시장은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속해 높은 인플레이션을 배경으로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며 "점도표 조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점도표는 내년 금리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전망으로,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정책 입안자들의 기대치를 엿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주 7만4천 달러 부근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비트코인은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난주 기록 대비 15% 이상 하락했으나 이날 장중 6만 5천 달러까지 소폭 반등했다.

연합인포맥스와 코인베이스(화면번호 2520)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 1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32% 상승한 62,725.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까지 2거래일 연속 큰 폭 하락해 61,508.42달러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지지받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정이 지난주 미국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에 따른 것으로, 높은 물가 수준이 연준의 통화 정책 완화 의지를 억제해 금리 인하를 더욱 지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준의 매파적인 메시지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가격을 압박하고 조정을 연장할 수 있다.

LMAX 그룹의 조엘 크루거 시장 전략가는 "이번 주 연준의 결정은 미국 경제 지표와 인플레이션 강세로 인해 투자 친화적이지 않은 정책 기조를 발표할 위험을 안고 있다"며 "가상자산과 전통 자산 간의 상관관계는 낮았지만, 연준의 결정으로 인한 리스크 오프 심리가 가상자산 시장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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