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했다. 주요 중앙은행 중에서 기준금리를 내린 곳은 스위스가 처음이다.

SNB의 토마스 조던 총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위스 중앙은행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주요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한 1.5%로 내린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SNB가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SNB는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2% 이하로 돌아오면서 SNB의 물가 안정과 동일한 범위 내에 있다"라며 "새로운 전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년간 이 범위에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스위스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2월에도 추가 하락해 1.2%까지 떨어진 바 있다.

SNB는 올해 연간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1.4%로 12월에 예상했던 1.9%에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1.2%로 기존의 1.6%에서 하향 조정했다. 2026년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1.1%로 새롭게 제시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애널리스트들은 "SNB가 (예상보다) 더 완화적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예측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라며 올해 2회 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올해 SNB가 9월과 12월에 정책 금리를 각각 인하해 1%까지 내리고, 내년과 내후년에 이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9월 회의는 토마스 조던 SNB 총재의 마지막 회의가 될 전망이다. 조던 총재는 9월에 1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SNB는 앞으로 몇분기 성장세가 완만한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며 올해 성장률은 대략 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SNB는 "스위스에 대한 우리의 전망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 주요 위험은 세계 경제 활동의 약화이다. 모기지와 부동산 시장의 모멘텀이 지난 몇분기 동안 눈에 띄게 약화했다"라며 "그러나 이러한 시장의 취약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스위스의 금리 결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각각 이달에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나왔다. 이들 주요 은행은 오는 6월께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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