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월가에서 가장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보인 UBS가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UBS는 연준이 올해는 기준금리를 3회 인하하고, 내년에는 6회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말 기준금리는 3.1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이다.

연준 위원들의 중간 전망치인 올해 3회와 내년 3회에 비해 내년 전망치가 두배 더 많은 수준이다.

UBS는 지난해 말 내놓은 전망치에서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2.75%로 내리고, 2025년 1분기에는 1.25%까지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에서도 가장 완화적인 전망이었다.

UBS의 조나단 프링글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노동시장의 확장세가 느리지만 계속되고, 실업률은 약간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이민의 증가로 잠재성장률이 개선되면서 이같이 전망치를 수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는 지난해 말에 올해 미국의 실업률이 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으나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3.7% 근방에서 거의 유지되고 있다.

고소득층에서는 여전히 현금이 넘치고, 저축이 낮은 점도 단기적으로는 경제를 지탱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그럼에도 "순이자 지급의 증가,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팬데믹 혜택 종료는 노동시장이 둔화하면서 실질임금 상승이 일부 상쇄하더라도 가계를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진한 설비투자 및 지식재산권 투자, 제조업 생산 감소, 자본지출 축소, 기존 직원 유지 추세 등을 고려할 때 기업 측면에서도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프링글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확장세에 위험이 있다"라며 "소비지출이 줄어들면 확장세를 추진할 여지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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