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전 의원, 서울 중구 성동갑 출마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8 xyz@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서울 중·성동갑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의 별명은 '포퓰리즘 파이터'다.

특히 경제 원리에 어긋나는 반시장·반기업 정책에는 저격수를 자처하면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2020년 초선 의원 시절 화제가 됐던 '저는 임차인입니다' 연설은 문재인 정부가 시행한 임대차 3법의 허점을 조목조목 비판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후에도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오히려 불평등을 심화했다면서 전 정권의 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KDI 출신 경제학자…한강벨트 격전지서 총선 재도전

1970년생인 윤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학자 출신 정치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지냈고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서 전략 공천을 받아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다.

대선 출마까지 선언하면서 스타 초선 의원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의원직을 내려놓는 시련을 겪었다.

22대 총선에선 서울 중·성동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의원 배지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서울 중·성동갑은 이번 총선에서 한강벨트의 주요 격전지로 꼽힌다.

과거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선을 하면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의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주당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관할 지역도 왕십리·행당동·도선동·마장동·사근동·송정동·용답동·성수동 등으로 뉴타운과 최고급 아파트, 낙후된 주택가가 뒤섞여 있다. 많은 정치권 인사들이 이 지역을 '스윙보터'로 주목하는 이유다.

윤 후보는 맞대결 상대인 민주당 전현희 후보와 차별화 포인트로 경제학자 출신의 전문성을 내세웠다. 공약 역시 성동구를 미래·첨단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국민의힘 중·성동갑 윤희숙 후보(2024.3.5)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뚝도시장을 방문한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가 시민들과 인사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 측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성수동에 첨단산업 밸리 조성…왕십리는 경제허브로"

윤 후보는 23일 연합인포맥스에 "성동구는 서울의 변화를 주도하는 에너지 넘치는 곳"이라며 "서울의 새로운 심장 성동구를 역동적이며 따뜻한 미래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윤 후보가 가장 역점을 둔 공약은 성수동 일대를 미래형 첨단산업 TAMI(기술·광고·미디어·정보) 밸리로 조성하는 것이다.

성수동 서울숲 주차장 부지에 들어서는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를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구상이다.

또 왕십리 지역은 역세권의 상업·교통 기능을 살려 서울 동북권 경제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지선을 신설해 응봉·성수 지역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교통 혼잡을 완화하겠다는 공약도 준비했다.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지역인 마장축산시장의 악취 유발 시설을 전면 지하화하고, 경전철 마장역과 아케이드로 연계해 새로운 복합산업 문화시설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를 지하화하고, 그 자리에 서울 최대 규모의 '제2 서울숲'을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윤 후보는 "사람과 자연 그리고 첨단산업이 어우러져 미래로 향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발전 모델을 성동구에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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