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인천 연수을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주자인 정일영 후보는 21대 현역 국회의원으로, 자신의 지역구에서 재선 도전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에서 30년을 일한 정 후보는 중단없는 송도 개발을 통해 송도국제도시를 완성하겠다며 교통·도시 전문가인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출처 : 정일영 후보 페이스북

 

 

정 후보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용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발전경제학 석사, 리즈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한 정 후보는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 등을 지냈고,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인천 연수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현역 초선 의원이다.

◇임기 중 달성한 GTX-B 착공…'중단없는 송도개발'

이번 총선에서 정 후보가 가진 강점은 21대 총선 당시 내세웠던 주요 공약을 달성해 내며 실력을 검증받았다는 점이다.

신도시인 송도는 교통과 도시 인프라를 개발할 '일꾼'이 필요한 지역이다. 정 후보는 자신이 필요한 지역에서 교통·개발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한껏 발휘했다.

정 후보가 21대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 중 '송도 세브란스 병원 착공'은 지난 2022년에 달성됐고, 공사는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인천~강남 30분 시대를 열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은 이번 달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착공식이 열렸다.

정 후보로서는 총선 직전에 자신의 공약을 지켰다는 점을 부각할 수 있는 대형 호재를 만난 셈이다.

정 후보는 2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GTX-B 노선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 전폭적인 국가 예산 확보 등 적극적 노력을 기울였고 정부와 중앙부처에도 수차례 강력히 촉구했다"며 "GTX-B 노선 완성을 1년 앞당겨 2029년에 반드시 조기 완공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인구가 유입하는 송도의 과밀학급 해소도 정 후보의 주요 공약이다.

정 후보는 21대 임기 중 2개 초등학교, 3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신설을 이미 확정 지었다.

22대에서는 여기에 더해 5개 학교를 추가로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후보는 "지난 4년간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교육부·인천시 교육청 등에 학교 신설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며 "마침내 초등학교 2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2개가 추가로 들어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어 "예술중학교, 과학고·외고 등 특수 목적 고등학교를 포함한 학교 5개를 추가로 신설하겠다"며 "이번 공약을 통해 일차적으로는 지역 내 품격 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되고, 궁극적으로는 분야별 핵심 인재를 양성해 국가와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가 22대 총선을 위해 준비한 공약 중 유권자들의 시선을 끄는 신선한 약속도 있다. 국내 최초의 국립자연사박물관인 '송도 판 스미소미언' 건립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에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는데, 송도국제도시 내 미개발 부지에 고생물·환경·세계 자연 등 전반적인 자연사를 망라한 첨단 전시 시설을 구축해 송도와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인천공항공사 사장 시절 '정규직 전환 논란'…21대 총선에서는 '파란'

정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재직 시 사회적인 논란의 한가운데 선 바 있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했는데, 당시 사장이었던 정 후보가 인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1만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화답한 것이다.

그런데 발표 이후 이 정책을 놓고 정규직과 취업준비생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사회적 반발이 일어났다.

정 후보는 이후 방송 등 경로를 통해 정규직 전환의 70%는 자회사 고용, 30%는 직접고용이며, 공항의 특성상 국민의 생명·안전과 관련되는 직군을 직접고용 하는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정규직 전환 선언 이전 밀입국이나 수화물 대란 문제가 발생하자 보안 요원 등 주요 업무가 비정규직 인원으로 운영되는 문제점이 지적됐고, 이를 받아들여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다는 얘기다.

정 후보는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자체에 대해서는 보람 있는 일을 해냈다며 정치적 소신에 따른 결정이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21대 총선에 나선 정 후보는 기분 좋은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정 후보가 당시 현역 의원이던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와 정의당 이정미 후보를 모두 꺾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이다.

애초 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다소 낮은 것으로 점쳐졌고, 정 후보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정미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주류였다.

그런데 정 후보는 끝까지 단일화하지 않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치적 목적과 가치가 같은 단일화가 아닌 단순히 이기기 위한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는 소신의 발로였다.

자신의 입장을 지킨 결과는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를 불과 2천900여표 차이로 누른 드라마 같은 승리였다.

정 후보는 정치 초보였던 4년 전과는 달리 그동안 검증받은 실력과 다져놓은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을 바탕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정 후보는 "4년 전, 송도국제도시 시민 여러분이 초심을 지키겠다는 제 다짐을 굳게 믿고 선택해주셨다"며 "앞으로의 4년, 중단 없는 송도국제도시 완성을 확실하게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도국제도시에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지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국토부 30년의 전문성을 갖췄고, 인천국제공항의 성공적인 완성을 이뤄낸 검증된 후보, 저 정일영에게 다시 한번 힘을 실어 달라"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총선 뛰는 경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