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A등급 회사채의 시장 점유율이 10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가운데 투자등급 기업 신용이 예전만큼 위험하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27일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주요 외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A등급 회사채는 전 세계 하이일드 신용 시장에서 43.54%를 차지하고 있다. 단일 등급이 시장에서 이 정도 비중을 차지한 것은 2015년 초가 마지막이었다.

그룹에서 가장 위험한 채권으로 간주하는 BBB 등급의 회사채 비중은 2021년 최고치에서 급락해 46.49%를 차지했다. 3년 전만 해도 BBB 등급 채권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었다.

매체는 "이는 코로나19 이전을 지배했던 초저금리 시대에서 시장이 정상화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당시 0%에 가까운 금리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추구하도록 부추겼고,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물론 2022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부실 부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우량 기업들은 회복력을 입증했다. 이 부문에서 지난 4년간 신용등급 강등보다 등급 상향이 더 많았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금리도 오르면서 현재 투자 등급 금리는 5.4%를 기록하고 있다.

연준이 곧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투자자들은 현재의 높은 수익률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더해지면서 미국 회사채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228억 달러가 회사채로 유입됐으며 여기에 더 위험한 정크본드도 포함돼 있다.

수요가 더 많다 보니 대출기관이 구매자 유치를 위해 추가로 제공하는 자금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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