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제42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28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2기 KT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주주총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4.3.28 [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김영섭 KT[030200] 대표는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며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순리에 따라 해나가는 것은 기업의 기본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KT는 28일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2기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이번 주총은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정기 주총이다.

김 대표는 약 52분 간 진행된 주총에 참석해 주주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는 취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란 일부 주주들의 우려에 "대표를 선발하는 여러 과정을 통과하고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후 타운홀 미팅을 했을 때 같은 질문을 받았다"면서 "왜 불안해하는지 모르겠지만, 6만 명 가까운 임직원이 다 듣는 데서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고 했다.

또한 검찰 및 정치권 인사의 임원 '낙하산'을 우려하는 질문과 관련해 "검찰 출신, 정치권 출신이어서 영입한 사람은 양심에 손을 얹고 없었다"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으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전문성이 탁월한 분을 골라서 모셔 왔다"고 답했다.

미등기임원이 퇴임 후 자문역으로 임명되는 것이 임금 피크제의 적용을 받는 직원들과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많은 기업체에서 활용하고 있는 제도고, 효과와 활용성이 검증돼서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비합리적이고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적으로 고쳐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42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3개 의안을 상정해 원안대로 의결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의장 인사말을 통해 "작년 경영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구축했으며, 안정적인 사업운영과 견고한 실적으로 KT의 저력을 입증했다"며 "KT가 가지고 있는 통신 기반에 IT와 AI를 더해 AICT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주당 배당금은 1천960원으로 확정했으며 오는 4월 26일 지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T는 지난 3월 25일 완료한 271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을 포함해 총 5천101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한다.

KT는 정관 일부 변경 승인에 따라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이사회에서 결산 배당기준일을 결의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특히, 이번 배당 절차 개선으로 투자자들은 KT의 배당규모를 먼저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투자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T는 지난해 10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분기배당 도입 계획 외에도 오는 2025년까지 최소 배당금 1천960원을 보장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방침 등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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