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지난해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4조원 이상 늘며 총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 로고
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위에서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촬영 이세원]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및 다중채무자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 전입액을 늘린 결과다.

31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각 은행 경영현황 보고서에 따른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외국계은행 등 18개 국내 은행의 지난해 충당금 전입액은 총 9조7천362억원이었다.

IBK기업은행이 2조57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H농협은행(1조6천779억원)과 KB국민은행(1조2천136억원), 우리은행(9천31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어 신한은행이 6천971억원, 하나은행이 5천344억원이었다.

부산은행(3천990억원)과 토스뱅크(3천418억원), 대구은행(3천375억원), 카카오뱅크(2천527억원), 케이뱅크(2천836억원)도 2천억~3천억원대의 충당금을 쌓았다.

광주은행은 1천964억원, 경남은행은 1천879억원, sh수협은행은 1천718억원, 전북은행 1천264억원, 한국씨티은행은 1천422억원, SC제일은행은 1천358억원으로 1천억원대의 충당금을 쌓았다.

제주은행의 충당금 전입액은 498억원으로 18개 은행 중 가장 적었다.

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1조58억원 증가한 농협은행이었다.

기업은행이 5천723억원 늘어 그 다음이었고 국민은행은 5천419억원, 우리은행은 5천404억원, 부산은행은 2천247억원 늘었다.

하나은행은 1천818억원, 신한은행은 1천636억원, 토스뱅크는 1천598억원, 케이뱅크는 1천473억원, 대구은행은 1천368억원, 광주은행은 1천120억원 증가했다.

수협은행은 788억원, 카카오뱅크는 746억원, 한국씨티은행은 406억원, 경남은행과 전북은행은 각각 273억원, 제주은행은 264억원, SC제일은행은 245억원 늘었다.

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은 데 따라 18개 은행 모두 제충당금 총계를 총여신으로 나눈 충당금 적립률이 올랐다.

다만 총여신 규모가 큰 대형 시중은행은 0.5~0.6%대로 여전히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하나은행의 충당금 적립률이 지난해 말 기준 0.54%로 국내 18개 은행 중 가장 낮았고 신한은행 0.56%, 국민은행 및 우리은행은 각각 0.69%를 나타냈다.

SC제일은행은 0.87%, 수협은행은 0.96%, 경남은행은 0.96%, 광주은행 및 대구은행은 각각 0.98%로 1% 미만이었다.

카카오뱅크는 1.03%, 농협은행 1.04%, 부산은행 1.14%, 전북은행 1.15%, 제주은행 1.21%, 기업은행은 1.51%를 나타냈다.

케이뱅크는 2.15%, 토스뱅크는 2.60%, 한국씨티은행은 2.64%로 2%를 넘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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