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태양광 탠덤셀 상용화…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2030년 준공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정부가 태양광, 지능형 전력망, 해상풍력 등 미래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구조를 새로 짜겠다는 '초혁신' 전략을 내놓았다.
초고효율 탠덤셀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산업을 선점하고,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통합·관리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고 이러한 내용의 '초혁신경제 15대 선도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8월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 제시한 기후·에너지·미래대응 체계 추진방안을 정교화한 것으로, 차세대 태양광,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초대형 해상풍력, 고전압직류송전(HVDC), 그린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6대 프로젝트의 구체적 로드맵이 담겼다.
정부는 "향후 5년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초혁신 프로젝트에 기술개발·인력양성·금융지원·규제개선 등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태양광 분야에서 '초고효율 탠덤셀' 조기 상용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초고효율 태양광 탠덤셀·모듈 핵심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2030년에는 셀 35%, 모듈 28%까지 효율을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 총 336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대형 연구개발(R&D) 과제를 추진하고, 인력양성과 표준·인증체계 구축 등도 지원한다.
정부는 "기존 태양전지 분야는 특정국 독점과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경쟁 열위로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을 통한 생태계 재편이 필요하다"며 "초고효율 탠덤셀 등 차세대 태양전지, 건물일체형태양광 등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조기 상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급증에 따른 계통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도 본격화한다.
차세대 전력망이란 재생에너지, ESS 등 다양한 분산 자원을 AI 기술로 제어해 전력 생산·저장·소비를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정부는 전남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총 85개 선로에 약 340MW 규모의 ESS를 설치하고, 농공단지·대학·군부대·공항 등 다양한 입지에 대한 마이크로그리드(MG) 실증을 진행한다.
해상풍력 분야에서는 선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았던 터빈 기술 개발을 위해 20MW+급 초대형 해상풍력터빈 국산화가 추진된다.
정부는 내년 풍력 기술개발에 698억원 규모로 R&D를 지원하고, 해풍 공급망 전주기에 맞춰 신규 인력 양성과 재직자 역량 강화를 돕는 프로그램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전력을 안정적으로 이송하기 위한 HVDC 프로젝트도 본격화된다.
민관 합동으로 변압기, 밸브, 제어기 등 핵심 장비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새만금-서화성 220km 구간에 2GW 규모의 에너지고속도로를 2030년 준공한다.
그린수소 분야에서는 선진국 수준의 대용량 수전해 시스템 개발과 GW급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밀집 지역에 그린수소 생산·저장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원전 분야에서는 경수형 i-SMR과 비경수형 차세대 SMR 개발을 병행하고, 오는 2030년 해외 상용화에 나선다.
정부는 "프로젝트별 세부 실행 계획을 지속해 업데이트하고, 2027년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부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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