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LG전자[066570], LG 인공지능(AI)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차세대 휴머노이드 '케이펙스'(KAPEX)의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KIST는 13일 성북구 KIST 국제협력관에서 열린 케이펙스 시연을 통해 첫 실물을 공개했다.

이날 시연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오상록 KIST 원장 등이 참석했다.

케이펙스는 스스로 학습하고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정밀 조작과 사람과 협업 등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다.

이는 국내 출연연과 대기업이 협력해 만든 최초의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플랫폼으로, 미국 테슬라 '옵티머스', 중국 유니트리 'G1'을 넘어서는 독자적 모델을 목표로 한다.

LG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탑재해 환경 적응 및 자율 학습이 가능하며, 사람 손처럼 정교한 로봇핸드를 기반으로 산업·생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능형 동반자'를 지향한다.

내부에 들어가는 부품도 전원 국산화를 목표로 해 향후 4년 내 산업 현장에 현장 실증과 상용화에 들어간다는 게 목표다.

KIST AI·로봇연구소가 휴머노이드 원천기술을 맡았고, LG전자의 제품화 및 양산 경험과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 비전 언어 기반 기술이 적용됐다,

한국형 휴머노이드 케이펙스 실물
[촬영: 윤영숙 기자]

지난 9월 말 KIST와 LG는 케이펙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다.

이날 시연에는 로봇이 스스로 사물을 인지해 이를 집어 올리는 행위를 시연했다. 손(Hand) 움직임·제스처·도구 사용 등을 AI가 이해하고 생성하도록 만든 손 기반 멀티모달 AI 모델인 핸드 지피티(HAND GPT) 기술도 소개됐다.

또한 로봇이 보행하면서 장애물을 만났을 때 스스로 멈추는 행위 등 보행 기술도 소개됐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날 시연을 보고 난 후 "KIST와 LG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한 MOU를 맺었던 기억이 나는데, 불과 몇개월 만에 굉장히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보인다"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로봇 보디뿐만 아니라 거기 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들, 파운데이션 모델들이 종합적으로 적용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이런 휴머노이드 로봇뿐만 아니라 피지컬 AI를 하기 위한 환경이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실질적인 데이터세트를 모으는 것이 사실 좀 많이 부족한 데 그 부분을 어떻게 좀 보완하고 이거를 플랫폼화시키고 데이터들을 모으면서 확산시킬 수 있는 체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라는 고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촬영: 윤영숙 기자]

손기술을 시연하는 로봇
[촬영: 윤영숙 기자]

케이펙스 기술을 설명하는 KIST 연구진
[촬영: 윤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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