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산단 방문해 LG화학에 투자와 안전 당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석유화학기업 사업재편의 자구안 제출 기한을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시사했다. 올해를 넘기면 정부의 지원이 없어 각자도생해야 한다며, 신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26일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여수 석유화학기업 사업재편 간담회'에서 "정부가 지난 8월에 산경장(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을 통해 발표한 사업재편계획서 제출 기한은 12월 말이며, 이 기한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며 "이 시한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될 것이며, 향후 대내외 위기에 대해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8월, 정부는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 3대 방향 및 정부 지원 3대 원칙 등을 포함한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여수를 비롯해 대산, 울산 등 3개 산단을 동시에 추진하고, 자구노력 및 사업재편 타당성을 검토해 종합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대산 석화단지에서는 롯데케미칼[011170]과 HD현대케미칼의 재편안이 나올 것으로 전해진다. 김 장관은 대산이 포문을 열었다면, 여수는 사업재편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석화기업들이 사업재편계획서를 제출하면, 심의 절차를 신속히 착수할 계획이다. 사업재편계획서의 구체성과 자구노력 타당성 등을 종합 고려해 사업재편 승인 시점에 정부 지원방안도 함께 발표한다.

또 조만간 '화학산업 연구개발(R&D) 투자로드맵'을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고부가 전환 방향을 제시하고, 대규모 R&D 사업을 기획해 사업재편 이행기업에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간담회와 더불어 LG화학[051910] 산업현장을 점검하며 투자와 안전을 당부했다.

그는 "LG화학은 국내 석유화학기업 중 최고 수준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선도기업으로,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기존 설비의 합리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표 고부가 스페셜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자해달라"며 "생산과정에서 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들도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진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여수산단 화학기업, 유지보수 등 협력업체 및 율촌산단 철강 제품 생산기업 등 '석유화학·철강산업 생태계 유관 기업 간담회'도 열었다. 석유화학·철강 산업 불황에 따른 지역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지역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기업들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호소했다. '석유화학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및 시행, 대미 투자 관련 원활한 미국 비자 발급, 해외 플랜트 공사 수주 시 국책 보증 은행 한도 증액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김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기업 부담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요금조정은 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등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전력 당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석화 특별법은 내년 1분기 중 시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고, 주한 미 대사관 내 설치된 비자 발급 지원 전담 데스크, 무역보험공사를 통한 수출금융 지원상품 등을 통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수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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