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1일(현지시간) 재정절벽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지 않더라도 협상이 결렬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뉴스라고 진단했다.

그린우드 캐피털의 월터 토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재정절벽 협상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백악관과 공화당이 여전히 만나서 재정절벽을 해결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투자자들은 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상당한 수준의 안도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러스 코에스테리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대선 이후부터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전히 재정절벽"이라면서 "막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표면적으로 보면 양당은 여전히 핵심적인 세 가지 재정절벽 이슈에 대해 상당한 입장 차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에스테리치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경제가 재정절벽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시장이 평가하는 것보다 높다면서 이는 매도세가 나타날 위험이 크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연말까지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이 합의는 여전히 경제성장에 부담을 줄 임시적인 처방에 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브리핑닷컴의 패트릭 오헤어 애널리스트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됨에 따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장기국채 매입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다른 점은 불태화에 나서지 않는다는 점이며 이 때문에 새로운 계획은 4차 양적완화(QE4)라는 이름이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BC 글로벌 에셋매니지먼트의 라이언라슨 헤드는 "재정절벽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전반적으로 건설적인 소식이 나온다면 이는 시장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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