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노믹스(Abenomics)'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새로운 경제정책을 일컫는 신조어다.

아베노믹스는 엔화를 무제한으로 찍어 일본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극우적 성향을 가진 정치인으로 알려진 아베 총리는 그간 '무제한적 양적완화', '인플레이션 목표 2%로 상향', '일본은행의 건설국채 매입' 등의 공약을 언급해왔다.

일본이 처해있는 디플레이션과 엔고현상 탈피,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금융 완화정책을 실행하겠다는 뜻이다.

최근 일본 중앙은행은 물가 목표 2% 달성을 위해 시장에 무제한으로 돈을 풀겠다는 내용을 담은 금융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에는 오는 2014년부터 매월 13조엔씩 무제한 자산 매입에 돌입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있다.

이에 일본 증시는 아베노믹스의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도 90엔 가까이 거래되며 엔화 약세 현상이 가속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아베노믹스의 행보를 두고 국제사회는 환율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3차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주요 20개국(G20) 내부에서 일본 정부의 정치적인 영향력 행사 또는 환율 조작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내부에서도 아베노믹스가 초래할 장기적 위험이 감지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아베노믹스의 공격적 금융정책이 단기적으로는 경기 부양 효과가 크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인플레이션과 채무 위기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산업증권부 정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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