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다소 매파적인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사록 악재를 극복했다면서 주가가 계속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라자드 캐피털마켓츠의 아트 호건 이사는 "시장은 지난 이틀 동안 Fed 소식에 과잉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주가가 2~5% 정도 조정을 받는 것은 지금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해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즈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소비자물가지수가 보합세를 보인 것은 Fed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가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휘발유가격이 전달보다 3.2% 하락했기 때문이다"라면서 "이번 달에는 그러나 휘발유가격 상승으로 전체 CPI가 적어도 0.4% 오를 것을 보인다. 그럼에도, 여전히 CPI는 Fed의 2% 목표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ITG의 마이클 머레일 리서치 헤드는 S&P지수가 올해 6%가량 올랐다면서 "주가가 이 정도로 오르면 시장은 이제 정체할 때가 됐다는 뜻이며 Fed 의사록은 시장을 재평가할 좋은 빌미가 됐다"고 말했다.

머레일 헤드는 "그러나 만약 사실상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면 결국 금리는 올라가고 이 때문에 채권시장에서 투자금이 빠져나오고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것이다. 이는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핵심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클리겔앤해프너의 안드레 립프코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전날 큰 폭의 매도세를 보였던 데서 반등했으며 독일의 Ifo 지수는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면서 "오는 24일 이탈리아의 총선은 매우 중요하며 다음 주 시장에 방향성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라보드증권의 존 블라사드 부사장은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배당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정말 긍정적인 일"이라면서 "휴렛패커드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Fed 의사록은 이제 시장이 다 소화했으며 이 때문에 이날 주가가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스의 스콧 렌 스트래티지스트는 "앞으로 나타날 주식 매도세는 모두 소폭에 그칠 것"이라면서 "시장의 사고방식은 '주가가 밀리는 걸 기다려 저가에 매수하고 싶다'는 것이다. Fed는 우리 편이며 기업들은 이익을 내고 있으며 성장 여건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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