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5일(미국시간) 이탈리아 총선 결과 정국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유로존 위기가 미국 증시를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키코프의 브루스 매케인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에서 더한 혼란이 나타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면서 "이탈리아가 총선 이후 긴축 조치를 이행할지를 둘러싼 의문은 투자자들을 우려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슨앤코의 프레드 딕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정계에 복귀하는 것은 이탈리아를 재정적 재앙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많은 투자자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와 캐피털마켓츠의 마이클 모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의회에서는 이번 주에 자동 예산삭감을 막으려는 중대한 노력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란 이코노미스트는 그럼에도 전문가들이 시퀘스터가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과장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예산 지출과 관련한 삭감은 수년에 걸쳐 이뤄지지 즉각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워드피시 리서치의 게리 젠킨스 애널리스트는 영국의 최고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영국은 이제 '양호한(Good)' 영국이 됐다. 더는 '위대한(Great)' 영국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코노믹아웃룩 그룹의 버나드 보몰 이사는 "지수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다. 미국 경제가 계속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몰 이사는 "이탈리아에서는 연립정부가 긴축 조치를 그대로 이행해 이탈리아 국채금리를 낮출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 대한 역풍도 나타나지 않을 기대도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던트러스트의 짐 맥도널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그동안 변동성이 매우 약했으며 상당히 오랜만에 주가는 하락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유럽이 안전하다는 안이한 생각은 재평가돼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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