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美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은 중앙은행이 직면한 가장 어려운 과업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채권펀드 핌코의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가 말했다.

엘-에리언 CEO는 12일(미국시간) CNBC방송의 '스쿼크 박스' 인터뷰를 통해 Fed가 경기 부양을 위해 매입한 수천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결국 어떻게 매각하느냐가 주식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지금 시장은 세 가지 가설을 믿고 있으며 자신도 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Fed가 위험자산에 대한 대규모 매도세를 참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두 번째는 Fed가 다른 중앙은행들을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있다는 것, 세 번째는 투자자들이 정치적 문제를 무시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엘-에리언 CEO는 설명했다.

그는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고 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이는 채권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라고 말했다.

엘-에리언 CEO는 현금 및 머니마켓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이른바 '대회전(Great Rotation)'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비전통적으로 Fed의 통화완화정책은 인위적으로 가격을 바꿔놓고 투자자들의 행동을 바꾸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엘-에리언 CEO는 "완화정책 철회는 어떤 중앙은행이 직면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ed가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격적인 정책 전망이나 제로금리 정책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긴축이 시작되면 이 과장은 매우 복잡해질 것이라고 엘-에리언 CEO는 평가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경제는 훨씬 많은 구조적인 손상을 입었다"면서 "걸을 수 있지만, 아직 뛸 수는 없다. 만약 부양책을 철회하면 상황은 지금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엘-에리언 CEO는 그럼에도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면서 "고용시장과 주택시장, 모든 대부분 기업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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