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8일(미국시간) 키프로스 구제금융 우려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유로존에 대한 우려를 재부각시켰다고 진단했다.

JP모건체이스의 안소니 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키프로스 문제는 금융시장의 불안 수준을 상당히 끌어올릴 것이다. 왜냐하면, 유럽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신뢰의 추락이기 때문"이라면서 "다행인 것은 키프로스가 예금 과세안을 수정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이는 키프로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브리즈 파트너스의 더그 카스 애널리스트는 "키프로스 구제금융 소식은 유럽 부채 문제가 아직 해결되려면 멀었다는 경고음"이라고 말했다.

배럭 야드 어드바이저스의 마틴 레클러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키프로스 소식은 미국증시가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후에 차익실현의 빌미가 됐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의 젠스 노드빅 스트래티지스트는 "키프로스에서 나온 소식은 좋지 않다. 예금자에 대한 헤어컷(원금 삭감)은 예상하지 않았었다. 이 때문에 여러 부문에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제임스앤어소시에이츠의 제프리 소트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아침 뉴스는 모두 키프로스에 관한 내용이었으며 키프로스에는 러시아인들과 다른 마피아 자금 180억달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예금 과세는 키프로스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을 촉발할 수 있으며 다른 유로존 부실 국가에까지 부수적 피해를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PNC 웰스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다시 은행과 유로존 부실국가의 연결 고리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키프로스의 상황은 유동적이며 키프로스의 인구는 80만명 수준에 그침에 따른 유럽의 경제 전망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