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다수의 유럽 투자자들이 유로존 위기의 최악의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고 신용평가사 피치가 조사를 통해 발표했다.

피치는 13일(유럽시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현재 금융시장의 강세 지속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투자자들이 두 종류가 있다면서 29%의 투자자들은 시장의 진정세가 일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으며 30%는 시장이 유럽의 취약한 경제전망을 무시하며 비합리적으로 과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41%의 응답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정책 담당자들의 강력한 지원 덕분에 최악의 위기는 끝났다고 답했다.

유럽 금융시장은 지난가을 ECB가 강력한 지원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유로존 경제여건은 계속해서 취약한 모습을 유지했다.

유로존 17개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0.4% 감소할 것으로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가 전망했다.

3월 유로존 실업률은 12.1%로 집계됐다.

피치는 "금융시장의 강세가 경기의 안정이나 은행연합 등의 진전 등으로 입증되지 않으면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그랬던 것처럼 여름 동안 시장의 변동성이 맹렬히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9%의 응답자만이 인플레이션을 높은 위험으로 평가해 경기 회복에 대한 낮은 신뢰도를 보여줬다. 29%는 디플레이션을 더 큰 위험으로 지적했다.

89%의 응답자는 장기간 경기침체가 유럽 신용시장의 큰 위험이라고 답해 이전 조사의 69%보다 훨씬 높아져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약 8조6천억유로의 픽스트인컴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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