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국의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맹목적 매수(blind buying)'일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22일(미국시간) 마켓워치는 존스트레이딩 인스티튜셔널 서비스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스트래티지스트가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투자자들이 어떻게 해서든 주식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리려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증시에 대해 우려 섞인 전망을 하고 있는 오루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런 익스포저는 건전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ETF 자금이 미국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한 것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리퍼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 주식형 ETF에 유입된 자금은 125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루크 스트래티지스트는 미 자산운용협회(ICI)를 인용해 모든 ETF의 가치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ETF 자금 유입이 시장의 전반적인 성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논의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오루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봄 채권에 대한 매도세가 나타난 이후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는 주식시장을 추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렇게 익스포저를 만드는 것은 긍정적인 투자기회라는 생각보다 주가 상승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맹목적 매수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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