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이체방크 분석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내년 초 3% 위로 상승할 것으로 도이체방크가 전망했다.

23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 은행의 조지프 라보르냐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내년 1분기 3.0%를 돌파하고 나서 2분기에는 3.5% 근처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가능성을 축소하기 때문이다. 이어 국채 금리는 내후년 중반 4%까지 오를 것이다. 그렇지만, 과거와 비교해 보면 이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라보르냐 이코노미스트는 10년물 국채 금리와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간 상관계수가 0.71로 연관성이 높다는 들어 이런 전망치를 내놓았다.

상관계수는 마이너스(-) 1.0과 1.0 사이의 수치로 나타내며 1.0에 가까워질수록 양쪽의 연관성이 높다는 뜻이다.

지난 2003년부터 평균적으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GDP 증가율을 31bp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기초로 하면 올 연말 명목 GDP 증가율이 4.4%를 나타낼 것으로 가정할 경우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1% 정도를 나타낸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Fed는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아직 갈팡질팡하는 상태다. Fed는 경제 상황에 따라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수는 있지만, 당분간은 경기조절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1%까지 오른다는 예상은 섣부르다.

라보르냐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 금리가 단기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와 비교해 얼마나 상승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기존 전망치를 깎았다.

그에 따르면 1994년 2월과 2006년 4월에 나타났던 통화 긴축 주기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FF 금리보다 평균 303bp 높았다.

현재 FF 금리의 실질금리가 0.1%~0.15%라고 가정한다면, Fed가 단기 금기를 인상할 때까지 10년물 국채 금리의 적정가치는 3.0%~3.25%라는 계산이 나온다.

라보르냐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근거로 내년 10년물 국채 금리가 3%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오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장대비 2bp 넘게 상승해 연 2.511%를 기록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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