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ㆍS&P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데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경제지표 호조에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 2.70%를 넘어섰으며 미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와 제조업지표는 모두 몇 년 만에 호조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1만9천명 감소한 32만6천명(계절 조정치) 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결과다.

7월 제조업지수는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0.9에서 55.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이다.

다만, 6월 건설지출은 0.6% 감소한 연 8천839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경제지표와 함께 중국의 7월 제조업 PMI가 50.3으로 예상 밖의 호조를 나타낸 점 역시 긍정적인 재료였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상당기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이나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지난달 발언을 재확인했다.

영란은행(BOE)도 시장의 예상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3천750억파운드로 유지했다.

시장은 다음 날 발표될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월 실업률이 7.5%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19만5천명 늘었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마켓워치는 7월 고용이 17만5천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8.48포인트(0.83%) 상승한 15,628.0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1.14포인트(1.25%) 높아진 1,706.8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37포인트(1.36%) 오른 3,675.7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중국의 지표 호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둘기파적 성명,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날 발표될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프록터앤갬블(P&G)이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정유업체인 엑손모빌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업체는 원유와 휘발유 생산량이 줄었으며 정유 사업의 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미 제조업 및 고용 지표 호조로 연 2.70% 위로 올라섰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32포인트나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4bp 급등한 2.71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31/32포인트나 떨어졌고, 수익률은 12bp나 가파르게 상승한 3.760%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2bp나 오른 1.497%를 보였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3.766%까지 올라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7월 초에 기록했던 근 2년 만의 최고치에 2bp 차이까지 올라섰다.

이날 ECB와 BOE가 초저금리정책을 상당 기간 지속할 것임을 확인했으나 이미 예상된 재료여서 국채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전날 Fed가 FOMC 성명에서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 태도를 보인 것도 국채가격 상승을 지지하는 재료였다.

그러나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국채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7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나온다면서 이에 앞서 주간 고용지표와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기록해 국채 매도세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7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는 국채 거래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지표라면서 Fed가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결정할 주요 지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리치우토 미즈호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지표가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오는 9월 FOMC 정례회의 이전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정점으로 보이는 3%까지 상승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리치우토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순익 성장률이 제한적이고 매출 증가율이 미약한 상황이어서 제조업 활동 호조는 경제 상황과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7월 제조업지수 호조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외환시장= 미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9.5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7.89엔보다 1.67엔이나 높아졌다.

달러화는 이날 엔화에 1.6% 가까이 올라 지난 4월 초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0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 02달러보다 0.0094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1.4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22엔보다 1.25엔이나 올랐다.

이날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드라기 총재 역시 기자회견에서 특별한 발언을 내놓지 않아 유로화는 특별한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BOE 역시 기준 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했다.

이후 미국 고용과 제조업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날 Fed가 이전보다 더 비둘기파적 성명을 내놓았으나 경제지표 호조가 이를 상쇄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가 재부각됐다면서 다음날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낸다면 달러화가 추가 상승세를 보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뉴욕증시 강세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86달러(2.7%)나 오른 107.89달러에 마쳤다.

미국의 제조업 및 고용지표와 중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가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이날 S&P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700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1,2위의 원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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