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크리스티앙 누아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유럽 은행 연합에 대한 정부 간 견해차를 줄이고 은행 정리체제 구축을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노이어 위원은 22일(유럽시간) 부실은행 처리 방안에 대한 "신속한 정치적 결정이 성공적인 은행연합 확립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은행단일감독기구(Single Supervisory Mechanism: SSM)와 은행 단일정리기구(Single Resolution Mechanism: SRM)는 유럽이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은행연합을 설립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첫 번째와 두 번째 단계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SSM 설립을 최종 승인했고 지난주 SRM 진전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독일은 SRM의 중앙 이사회가 유로존 은행 구조조정을 맡아야 한다는 EU의 제안에 반대한다. 하지만, 노이어 위원은 EU의 입장을 옹호한다.

노이어 위원은 "은행 연합을 위한 중요한 다음 단계는 SRM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때 중앙에 강력한 의사결정 기구와 단일 은행 구제기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부실은행 정리를 개별국가의 감독 당국에 맡긴다면 은행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국가와 유럽 당국 간 갈등이 불거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아울러 SRM에 강력한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국가와 은행이 앞으로도 서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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