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부각돼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8.26포인트(0.43%) 하락한 15,821.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7.78포인트(0.43%) 밀린 1,785.0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4포인트(0.12%) 떨어진 4,033.1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5거래일 연속 밀렸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의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시장에서는 지표가 탄탄하게 나옴에 따라 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펀즈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어떤 악재가 미국 경제를 약화시키지 않는다면 Fed는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날 나오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이 7.3%보다 낮아질 수 있다면서 "실업률은 7.0%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Fed에 대한 자산매입 축소 압박은 커지고 내년 1월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가 시작될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플로리다에서 연설을 통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그 이후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경기회복 궤도와 경제 전망이 이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1월3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만3천명 줄어든 29만8천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미 노동부는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32만명을 밑돈 것이며 지난 9월 첫째주 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3.6%(계절조정치)로 속보치 2.8% 상회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이는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시장에서는 3.2%를 예상했다.

지난 10월 미국의 공장재수주는 항공기 수요 약화로 0.9% 줄어들었다고 상무부가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0%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각각 0.5%와 0.25%로 동결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애플은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이 아이폰을 가입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조치에 진전을 보임에 따라 0.5% 올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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