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비트코인이 온라인에서 중요한 결제수단 중 하나로 성장할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전망했다.

데이비드 우 BOA 글로벌 금리 및 외환 리서치 글로벌 헤드는 5일(미국시간)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의 성장 잠재력은 분명하다"라며 이 같이 예상했다.

우 헤드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최대 150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은처럼 가치저장수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단위당 1천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거래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비트코인의 가격은 1천달러를 웃돌았다.

우 헤드는 비트코인이 다음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만 시가총액이 150억달러를 넘는 등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소비자 간(B2C) 전자상거래 결제 비중이 10%를 넘고, 송금에서 3대 결제수단 중 하나가 되며 은과 같은 가치저장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우 헤드는 "비트코인의 적정가치를 알려면 고정관념을 걷고 봐야 한다"라며 "현재 이 시장에 대한 가치 평가가 매우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비트코인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알 수 없다" 말했다.

그는 중국처럼 규제가 강한 국가에서 비트코인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내재된 위험이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면서도 중국에서 비트코인의 수요가 급증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율이 높고 자본 규제가 심하며 사유재산이 몰수될 위험이 큰 국가에서 비트코인이 할 역할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라며 중국에서 비트코인의 수요가 급증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자국 은행에 비트코인을 유통하거나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비트코인을 보유하면 금융 위험이나 법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은 기초자산이 없고 변동성에 취약하기 때문에 투자수단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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