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 국채시장이 지난 1월에 이어 2차 상승장을 나타낼 수 있다고 노무라증권이 3일(미국시간) 전망했다.

노무라의 조지 곤캘브스 금리전략 헤드는 이날 "국채시장은 2차 상승장에 살금살금 진입하고 있으며 이는 취약한 펀더멘털과 함께 안전자산 선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경제가 크게 반등해 국채금리가 더 높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실망스럽게 나오는 등 이후 경제지표가 취약하게 나옴에 따라 국채에 대한 숏커버 매수세가 나타나며 지난 1월 국채가 강세를 나타냈다.

곤캘브스 헤드는 1월 강세장이 낙관적인 경제전망에 대한 의구심을 배경으로 한 것이라면 두번째 강세장은 경제가 여전히 과거의 부진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인식 때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으며 이후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더블라인펀드의 제프리 군드라흐 최고경영자(CEO)는 전문가들이 올해 국채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런 시장 컨센서스가 어느 때보다 일치하고 있다면서 그는 그러나 올해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곤캘브스 헤드는 다만 "국채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일부에서는 이익실현에 나섰으며 그다음에는 새로운 숏베팅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국채 상승세가 숏베팅에 나선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가져다줄 만큼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M 맨캐피털마켓츠의 토머스 디 갈로마 공동 헤드는 이날 30년물 국채금리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했다면서 이는 금리가 앞으로 더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고객 노트에서 "신중한 입장에서 본다면 이런 움직임은 금리가 신저점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200일 이평선이 시장에서 상당한 무게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