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달러-엔 환율은 5일 미국 경제 성장세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오후 3시1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23엔 하락한 101.43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0.35엔 내린 137.04엔을, 유로-달러는 0.0004달러 내린 1.3511달러를 나타냈다.

미국의 1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이 팽배해 달러-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외환시장 초반에 상승했지만, 도쿄증시가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도쿄증시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닛케이225지수가 반등하자 달러-엔도 낙폭을 약간 되돌렸다.

이시카와 준이치 IG증권 시장 애널리스트는 "달러-엔이 여전히 닛케이지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미국 고용지표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위험 선호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어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엔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100.13엔에서 기술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시카와 애널리스트는 다만 오는 7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우면 환율이 이 선을 뚫고 내려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견조하다는 기대는 지난 3일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부진으로 위축됐다. 이에 시장은 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로 경제 상황을 확인하고자 한다.

프레비덴시아 스트래티지의 야마모토 마사후미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일단 이날 발표되는 ADP 고용보고서와 1월 ISM 비제조업 PMI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달러-엔은 102.00엔 위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야마모토 스트래티지스트는 "ADP보고서 호조는 작년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부진이 일시적이었다는 뜻이 되고, 비제조업 PMI 호조로는 제조업 PMI 부진으로 인한 실망감을 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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