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7일(미국시간) 이날 나온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고용시장의 건전성이 다소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ING U.S.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폴 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헤드라인 고용지표는 취약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많은 긍정적 부분을 보여줬다"면서 "실업률이 하락하고 경제활동 참가율이 상승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TD증권의 밀런 뮬레인 부헤드는 총 노동시간과 평균 주간 임금의 증가를 포함한 세부적인 내용은 "고용시장의 불경기가 약화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셔널증권의 도널드 셀킨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날씨를 이유로 고용지표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흥미로운 것은 지표가 나온 직후 지수선물이 하락했으나 이후 상당히 급등했다는 점이다. 이는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진단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단기 주가의 방향성은 펀더멘털보다는 기술적 요인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S&P지수는 지금 주가보다 4%가량 낮은 200일 이동평균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으나 "지금은 하락보다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메릴랜드대학의 피터 모리치 경제학교수는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2개월 연속 부진한 고용을 설명해주지는 못한다"면서 "이는 전반적으로 경제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에 부합하는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저스틴 위그스 트레이더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3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중단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이날 주가가 올랐으며 부정적인 뉴스가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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