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게 Fed가 앞으로 자산매입 규모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축소할지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할 것이라고 미국 하원 의원이 밝혔다.

젭 헨살링(공화당)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은 10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옐런 청문회에서 "분명히 테이퍼링(자산매입) 속도와 예측가능성에 관심이 가게 될 것"이라며 옐런에 이와 관련된 질문을 집중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시장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또 (어떤 일이) 언제 일어날 것인가. 테이퍼링의 변수는 무엇이며, 의사결정과정은 어떻게 되는가" 등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중반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을 때 의원들이 우려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공화당 소속 의원 다수가 옐런 의장에게 테이퍼링을 계속 진행해달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적완화의 효과와 관련, "추가 양적완화가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됐다면 지금쯤 경제는 더 탄탄했을 것"이라면서 "양적완화가 매번 추가된다면 이익은 없고 위험만 더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헨살링 의원은 아울러 Fed가 자산매입의 결과로 보유한 막대한 채권을 옐런 의장이 어떻게 처리할지도 공화당 측의 큰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민주당 의원은 이번 청문회에서 옐런 의장에게 Fed가 경기회복세를 자신할 때까지 자산매입 축소 연기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팀 존슨(민주당) 상원 은행위원장은 WSJ에 보낸 성명에서 "Fed가 경기부양책을 완전히 철수하기 전에 경제 기반이 탄탄함을 확신할 수 있도록 옐런 의장이 어떤 노력을 할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1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와 13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Fed의 경제 및 통화 정책을 보고한다. 이는 각각 공화당 헨살링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과 민주당 존슨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이 주재한다.

myta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