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FOMC 내 소수는 매파 위원들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WSJ의 연방준비제도(Fed) 전문기자인 존 힐센래스는 19일(미국시간) 1월 FOMC 의사록을 분석하면서 매파 위원들이 경험에 근거한 판단으로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FOMC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의 미국 경제 성장세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의사록에는 "일부 참가자들이 상대적으로 빠른 시기에 연방기금(FF) 금리가 인상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나와있다.

금융시장은 이 대목에 주목했다.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과 달리 FOMC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를 주고받았고, 인상 시기에 대해서도 위원들간 이견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미국 국채가격은 하락했다.

힐센래스는 그러나 FOMC 내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 집단이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매파 위원을 제외한 다른 FOMC 위원들은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현재 상황에서 금리 인상 시기를 제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었다.

힐센래스는 다만 단기금리 인상 논의가 다시 Fed의 회의 주제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와 관련해, 의사록에서 FOMC 위원들은 실업률이 목표치인 6.5%에 도달한 이후 금리 인상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포워드 가이던스를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에 동의했다.

힐센래스는 회의에서 포워드 가이던스가 어떻게 변해야 할지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지만,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위원들은 실업률 등 경제지표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며 고정된 수치의 목표치를 설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또 일부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융시장 안정이나 물가, Fed의 경제전망이 더 중요하게 여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힐센래스는 이번 회의에서 실업률 목표치를 6.5%에서 6.0%로 하향 조정하자는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는 데 주목했다. 이는 과거 Fed가 논의했던 대안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힐센래스는 실업률 목표치 하향에서는 아무 진전이 없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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