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24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왔음에도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3.84포인트(0.64%) 상승한 16,207.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1.36포인트(0.62%) 높아진 1,847.61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56포인트(0.69%) 오른 4,292.9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이렇다할 악재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관망세가 부각돼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주가는 기업들의 M&A 소식에 고무돼 상승했다.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등 실망스럽게 나왔음에도 궂은 날씨가 원인이었다는 분석에 힘이 실려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가 2년 반 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것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Ifo 경제연구소는 약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월 기업환경지수(BCI)가 111.3으로 시장의 예상치 110.5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날 RF 마이크로디바이스는 트리퀸트 세미컨덕터를 1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남성복 판매업체 멘즈웨어하우스는 경쟁업체 조스A뱅크에 대한 현금인수 제안가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주가는 그렇게 고평가된 상태가 아닌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지표는 다소 부정적으로 나왔다.

2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의 56.7에서 52.7로 낮아졌다. 이는 고용 둔화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달 텍사스 지역의 기업활동지수는 전월의 3.8에서 0.3으로 하락했다고 댈러스연방준비은행이 발표했다.

한편, 리처드 피셔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매번 회의 때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속적으로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씩 줄이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연료 탱크가 가득 차 있으며 계속해서 부양책을 늘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이베이가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이 업체의 이사회의 이해 상충을 포함한 지배구조 문제점 다수를 발견했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3.1% 상승했다.

재닛 옐런 의장은 오는 27일 상원은행위원회에 출석해 통화정책과 이머징마켓 불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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