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 증시가 지난해 말 이후 '행복감(euphoria)'에 도취된 상태로 이런 상황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토비어스 레브코비치 씨티그룹 수석 스트래티지스트가 11일(미국시간) 진단했다.

레브코비치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올해 증시에 대해 전반적으로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주가가 지난해 말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90%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 S&P 500지수 전망치를 1,975로 제시했으며 거품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업종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레브코비치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러나 씨티그룹의 '패닉-행복감' 모형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사이에 '행복감 모드'로 건너갔다면서 이는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여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분은 소셜미디어업체와 생명공학업체, 연료전지 업체 등 투기적인 거품이 일어나고 있는 주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브코비치는 "여러분은 1990년대 말 기술주 거품이 일어났던 때와 지금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문제는 지금 광범위한 투기적 거품이 지금 나타나고 있느냐다. 그리고 지금 증시는 그런 거품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모건스탠리의 애덤 파커 스트래티지스트도 미국 증시가 '거품 영역'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연방준비제도(Fed)의 저금리 정책 덕분에 기업들이 채무 상환을 2~3년 후에 미룰 수 있게 됐으며 이는 기업 파산 위험이 매우 낮아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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