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변종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경제활동이 위축되며 주식시장도 힘을 잃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시나리오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서비스업이 회복되며, 글로벌 공급망(GSC)도 복원되어 인플레이션도 완화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변이에 의한 돌파 감염 증가가 코로나경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오미크론의 확산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쉽게 종식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델타, 오미크론에 이어 파이, 로, 시그마 등 변이가 계속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기존
미국 가계 보유 주식(뮤추얼펀드 포함)의 90%가 상위 10% 부자 가구에 집중돼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공표한 올해 2분기 말 가계부(wealth)의 분포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1989년 통계작성 이래 사상 최고치이며 2000년대 초 인터넷버블 붕괴 이후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 부의 편중을 완화하기 위한 부유세 추진 얘기도 나온다.먼저 미국 가계의 자산규모와 구성부터 살펴보자. 2021년 2분기 말 현재 가계 자산은 151조달러로 주식 40조달러(26.5%), 부동산 35조달러(23.2%), 연금 31조달
가계대출 규제가 금융회사와 가계를 옥죄고 있다. 총액 증가율 한도에 걸린 금융회사는 신규대출을 전면 중단했고 한도가 남아있는 금융회사들로 수요가 몰리면서 연쇄 대출 중단이 우려되고 있다. 이른바 신용경색(credit crunch)이다. 전세자금과 아파트분양 중도금 등을 마련해야 하는 가계는 갑작스러운 가계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부작용이 분명한 상황에서 가계대출 규제는 필요한 것인가. 논거는 이렇다. 가계대출은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나 채무불이행 위험과 금융안정을 위협할 만큼 커졌다. 국내외 통화정책이 정상
대환대출플랫폼 논란이 뜨겁다. 취지는 매우 좋다. 플랫폼에 올려진 대출상품들을 비교하고 자기에게 유리한 대출로 갈아타도록 함으로써 차입자는 상환부담 경감을, 대출자인 금융회사에게는 경쟁과 혁신을 유도하겠다는 의도이다. 하지만 대출상품을 만드는 금융회사로서는 금리경쟁이 불가피하고 장기적으로는 플랫폼에 종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 같다. 그 때문에 은행권은 독자 플랫폼을 공동으로 운영하겠다고 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개인대출시장은 최대 금융시장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대출금은 약
국제금융시장에는 2013년의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다. 우리말로는 '긴축 발작'으로 번역되는데, 긴축이라기보다는 중앙은행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이하 테이퍼링)가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가리키는 말이다. 당시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의 테이퍼링 언급은 채권가격 급락, 즉 금리 급등을 야기했고 신흥시장에서의 자금이탈(주가 하락, 금리 상승)과 통화가치 하락(달러 강세)으로 이어졌었다. 이번에는 다를 것인가? 우선 테이퍼링이 거론되는 이유는 코로나 위기대응 조치들이 더는 필요하지
온라인 세상이지만 가끔 오프라인 서점에 들러 잘 팔리는 책들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기 도서들 중에 눈에 띄는 책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이었다. 20여년 전 그 책은 필자에게 투자의 의미를 각인시켜 주었다. 특히 두 아빠의 명확한 대비와 '부자들은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만든다'는 첫 번째 교훈이 인상적이었다.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등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지금,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먼저 투자는 꼭 해야 하는 것인가부터 다시 생각해보자. 우리나라에는 투자를 생각할 수 없는 적자가구가 전
지난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개 국가 사람들에게 미래의 걱정거리가 무엇인지 물었다. 55~70세 응답자의 약 82%가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중 하나로 노후재정 문제를 꼽았다. 젊은 층의 다수도 동일하게 응답했다. OECD 회원국 중 하나인 대한민국 국민들이 느끼는 노후 걱정은 이보다 훨씬 심각하다. 각종 설문조사 결과는 노후준비가 매우 부족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실제로 준비하지 못한 고령가구가 대한민국의 최저 소득계층을 형성하고 있다.우리의 상황은 얼마나 심각한지, 국가 간 상대비교를 통해 살펴보자. 주지하는 바와
3월 초에 전고점 대비 미국 S&P 500 -4.2%, 나스닥 -10.5%, 한국 코스피 -7.8% 등 주요국 주가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미국을 중심으로 장기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에 충격을 준 것이다. 만기 10년 국채금리가 3월 9일 기준으로 1월말 대비 미국 46bp, 영국 40bp, 한국 27bp씩 올랐고, 브라질과 터키의 경우 100bp 이상 급등했다. 시장금리는 왜 올랐고, 앞으로는 어찌 될 것인가. 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금리가 상승한 직접적 이유는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장기채권의
1월 28일 28개 기업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허가받았다. 3월에는 2차 허가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작년 5월 말 수요조사에서 신청 의사를 밝혔던 기업이 119개였으므로 적어도 90여개가 참여할 전망이다. 바야흐로 개인신용정보의 마이데이터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그렇다면 마이데이터 이전과 이후의 금융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빅테크, 금융회사, 핀테크 등으로 대별되는 기업들은 무엇을 준비하고, 금융의 판도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먼저 변하지 않는 것부터 살펴보자. 금융상품은 제조, 판매, 인수 등의 단계를 거치는데 제조와 인수는
언제나 그렇듯 새해가 밝았다. 2020년 우리를 괴롭혔던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 가계의 미래는 밝지 않다. 어떻게 또 한 해를 버텨낼지 불안하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불확실한 미래와 불안정한 현재이다. 백신으로 코로나에 대한 면역이 생기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어떠한 상황이 벌어져도 잘 견딜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 걱정이다. 2020년 대한민국 가계는 어떻게 살아왔고, 2021년은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2020년부터 돌아보자. 가계소득은 어땠을까. 가장 최근 통계인 통
코로나블루 와중에도 핫한 곳이 있다. 바로 주식시장이다. 메인스트리트는 차가운데 월스트리트만 뜨겁다는 우려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코로나 백신 소식도 들려오고 이 겨울만 잘 버텨내면 내년에는 메인스트리트도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정확하게는 트럼프가 낙선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 주식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리스크오프(risk-off)'가 아니라 '리스크온(risk-on)' 타임이다. 이는 달러 약세에서도 잘 드러난다.성과 평가와 전망, 그리고 리밸런싱
밀레니얼 세대의 주식투자가 붐이다. 우리나라의 '동학개미', 미국의 '로빈훗 투자자', 중국의 '청년부추', 인도, 일본 등 전 세계적 현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2030 연령층의 주식계좌는 전년대비 50% 급증했으며 주식예탁금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코로나 위기와 락다운이 초래한 일시적인 현상 또는 과거의 비트코인 열풍이 주식시장으로 전이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근본적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는 누구인가. 이들은
내년도 세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었다. 자본시장의 관점에서 주목할 내용은 '금융투자소득'의 신설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지원 요건의 완화다. 양도차익 과세에 대한 논쟁은 워낙 많았으니, 사실상 잊혀진 상품이 되어버린 ISA에 초점을 맞추어 보자. 2016년 서민과 중산층의 자산형성을 도모하고 금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출범했던 ISA는 그 동안 어떠한 성과를 올렸는가, 이번 세법 개정안으로 내년부터는 ISA가 활성화될 것인가, 무엇이 달라져야 본래의 취지가 달성될 것인가, 하나씩 살펴보도
금 시세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1온스당 금 가격은 8월 4일 2천달러를 넘어섰고, 지난 6일 장중 2천7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말 대비 5일 현재 금 가격은 35% 올랐는데, 같은 기간 미국 S&P500과 나스닥지수가 각각 3.0%, 22.6% 올랐음을 고려하면 투자자산으로서 금의 성과는 매우 좋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금의 강세는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주는 것인가. 국내외에서 금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금의 강세는 지속할 것인가.금은 대표적인
8월 5일 개정 신용정보법의 시행을 앞두고 금융업계와 비금융업계 모두 마이데이터 사업자 허가에 온통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월 1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허가 수요조사에서 무려 119개 업체가 신청의사를 밝혔다고 하니 일단 흥행은 대성공이다. 금융위 보도자료에 따르면 기존 금융회사가 55개로 가장 많았고, 비금융회사 41개, 핀테크회사 20개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금융회사 인허가 역사에서 빅테크를 포함한 비금융회사까지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보인 사례는 없었다. 무엇이 마이데이터를 모두가 주목하는 비즈니스로 만들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