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기조에 따라 중견·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더욱 어려워졌다. 자금 조달을 못 해 기업들이 보릿고개를 넘는 사이에도 투자사들은 곳간을 풀기보단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다.신기술사업금융회사 시너지IB투자는 오히려 이같은 분위기를 투자 기회로 삼고 있다. 시너지IB투자를 이끌고 있는 이건영 대표는 2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높은 금리 상황이 역설적으로 투자하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금리가 높아 기업의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 투자 밸류에이션이 낮아진다"며 "투자자들에게 비교적 좋은 조건으
○…4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다올투자증권이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지난 26일 공시된 잠정 실적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61억원. 연간 실적은 여전히 적자(영업손실 607억원)였지만 길고 긴 부진을 마침내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부동산 기업금융(IB)에 특화한 다올투자증권은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중점으로 고속 성장했다.그러나 2022년 하반기 자금시장 경색으로 부동산 PF 시장이 침체되면서 직격탄을
엔데믹 시대, 모험자본이 주목한 분야는 바로 딥테크였다. 무섭게 치솟던 플랫폼 기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거품이 꺼지면서 반도체와 2차전지, 인공지능(AI), 로봇 등 딥테크 분야가 효자 투자처로 부상했다.딥테크 분야는 초기 비용이 많이 필요하지만 원천 기술이 필요해 큰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진입 장벽이 높은 기술을 보유했을 경우 글로벌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하기도 한다.그간 딥테크 영역 투자로 정평이 난 스틱벤처스도 올해에도 해당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신발끈을 조이고 있다.스틱벤처스를 이끌고 있는
올해 첫 증시 상장 기업인 우진엔텍이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의 4배까지 상승하는 '따따블'을 기록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기분 좋게 출발했다.우진엔텍의 상장 주관을 맡은 KB증권은 지난해 말 증시를 달궜던 LS머트리얼즈와 DS단석에 이어 상장주관 3개 기업 연속으로 따따블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KB증권의 ECM(주식발행시장) 본부를 이끄는 유승창 본부장(전무)은 2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가격에 시장 친화적으로 공모 구조를 짰다는 것을 시장에서 인정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그는 "ECM 본부의 3개
○…"유안타가 다시 여의도로 가면 네트워크에도 유리하겠죠…"유안타증권이 20년 만에 증권시장의 중심 여의도로 재귀환한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이르면 오는 3월 중 본사 사옥을 기존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빌딩에서 서울 여의도 앵커원(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 빌딩으로 이전한다.앵커원빌딩은 옛 여의도 MBC 부지에 있는 건물로 오피스동은 32층짜리 건물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미 앵커원빌딩에 임대차계약을 시작한 뒤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유안타증권은 22층부터 꼭대기 층인 32층을 사무 공간으로 사용한다.
○… 지난해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 사태가 증권가를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면서, 랩·신탁 운용 담당 부서에 대한 선호도도 뚝 떨어졌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A 증권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부서장 공개모집을 진행한 뒤 신탁 운용 관련 부서장을 선임했다.통상 특정 자리를 대상으로 부서장 공모를 진행하는 것과는 달리 당시 공모 때는 어떤 부서를 이끌 예정인지 명시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해당 증권사 한 직원은 "랩·신탁 운용 담당 부서를 다들 꺼리고 있다는 방증 사례"라고 평가했다.지난해 5월부터 금융감독원은 하나증권
○…"물량이 풀리기 전부터 개인과 기관 가릴 것 없이 사려고 줄을 선다. 고금리 시대에서도 이 같은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다."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특정 자산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매력 넘치는 자산이라고 해도 매크로 환경 등에 따라 수익률이 줄어들거나 다른 자산군 대비 매력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이 자산은 그렇지 않았다. 갖고만 있어도 쏠쏠한 수익을 내기에 수익자 입장에서 굳이 팔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 자산은 다름 아닌 만기 100년짜리 한국전력채권이다.한국전력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전인 1996년 미국에서 만기
공급망 재편과 고령화라는 흐름 속에서 해외로 나가야만 하는 한국 대기업과 기관투자자. 1978년부터 국내에 진출한 도이치방크는 이들의 든든한 파트너다.한국 고객사와 도이치방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어주는 박의택 커버리지 부문 대표는 2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신뢰의 파트너십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이라고 도이치방크 코리아를 소개했다.박 대표는 2006년부터 도이치방크 코리아에서 일했다. 기업금융 RM으로 입사한 뒤 기업과 금융기관을 상대로 FX를 세일즈했다.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우리나라 수출입 업체와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채권수익률 6~6.5%의 성과가 가능하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는 전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 고객사를 대상으로 '2024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핌코의 대표적인 한국 고객사로는 국민연금공단 등 주요 연기금을 비롯해 운용사들이 있다. 특히 국민연금 해외채권 위탁운용사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이날 포럼에서 핌코는 향후 6~12개월에 대한 전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가장 힘줘서 강조한 부분은 "변동성 시장에서는 패시브 운용보다 '액티브 운용'이
○…"올해 한국거래소 인사는 언제쯤 끝날까요? 외부 협력 부서인 상장 관련 부서라도 일찍 인사가 나면 좋을 텐데…""사실상 연말 상장 예비 심사가 늦게 나와 '개점휴업'이라는 불만 섞인 토로가 나오는데, 매년 반복되는 상황이네요"연말께만 되면 기업공개(IPO) 관련 부서에 떠도는 고질적인 소문이 있다. 바로 한국거래소의 인사가 늦어져, 상장 심사 과정에 있는 예비 상장 기업이 원하는 타이밍에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는 것.특히 올해의 경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인선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소문은 또다시 힘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20월
지난해 초 벤처캐피탈업계가 바라봤던 회수 시장의 전망은 어두웠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주식시장 불안정성도 확대되면서 상장을 통한 엑시트가 전년보다 힘들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했다.회색 전망 속에서도 두드러진 회수 성과를 기록한 하우스가 있다. 지난해 회수한 금액만 1천287억원으로 투자원금 대비 3.18배의 차익을 기록한 하우스다. 이달 25일 상장을 앞둔 HB인베스트먼트다.국내 벤처캐피탈 가운데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회수 성적을 기록하면서 '톱티어' 벤처캐피탈 반열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6
강남구 도곡동은 대표적인 부촌이다. 나날이 치열해지는 우수 VIP 고객, 고액 자산가 유치 경쟁 속에서 도곡동은 증권사 PB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는 대표적인 곳이다.지점 운영에 있어 '선택과 집중'을 택한 메리츠증권은 이 도곡동에서 주식 영업에 특화된 대표 PB(프라이빗뱅커)들을 앞세웠다.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김일태 센터장(상무)은 1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리테일 최대 강점은 주식영업에 특화된 능력 있는 PB(프라이빗뱅커)들이 많이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일반 증권사들은 본사 운용 부서에서
벤처캐피탈 펀드레이징 시장의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고금리 기조와 대외적인 불확실성 확산으로 벤처캐피탈로 향하는 민간 출자자(LP)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어려운 여건 속에서 인수합병(M&A)ㆍ바이아웃 전문 벤처캐피탈인 TS인베스트먼트는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천억원 규모의 신규 스케일업 펀드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 결성을 계기로 TS인베스트먼트는 누적 기준 운용자산(AUM) 1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2008년 설립 이후 약 16년 동안 19개 펀드를 결성해 현재 11개 조합을 운용하고 있다.TS인베스트먼트를
국내 금융회사들이 투자하는 해외 대체투자 상품 대다수가 허수였던 시절이 있었다. 현지에서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제대로 된 실사조차 하기 어려운 상품들이 해외 대체투자에 목마른 한국의 금융회사들에게 소개됐고 수백, 수천억 원의 돈이 그렇게 알지도 못하는 상품에 투자됐다.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금융회사로의 도약을 꿈꿔온 국내 금융회사들의 무지했던 투자는 유럽 재정위기, 팬더믹 등의 위기를 거쳐 장기간 금리 상승기에 노출되며 지금의 부실자산이 됐다. 국내 금융회사의 허울뿐인 해외 대체투자 실상은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송준용 롯데손해보험
○… 최근 삼성이 미국 모더나 창업자가 설립한 글로벌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과의 협력을 공식화했다. 양측이 오래전부터 북미 바이오 헬스케어 투자를 함께하며 이어온 교감의 결과물이었다.협력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수많은 만남이 있었다. 2021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이사회 의장이자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CEO를 만난 것은 협력의 신호탄이었다. 이 후 두 사람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수차례 만남을 이어갔다.아페얀 CEO는 모더나를 공동 창업해 현
글로벌 시장의 구분이 점점 무의미해지면서 증권사의 리서치 센터도 글로벌 관점으로 시장을 분석하는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글로벌 선두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하는 미래에셋증권의 리서치센터 역시 글로벌 관점의 종목 분석으로 세상의 변화를 투자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새롭게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를 이끄는 박희찬 센터장은 1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에셋증권의 확실한 강점은 글로벌"이라며 "글로벌 관점에서 분석하다 보면 특히 혁신 산업들 쪽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들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
○…새해가 시작되면서 각 하우스의 자산관리(WM) 지점은 연간 계획을 새롭게 수립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각 지점은 리서치센터와 협업해 '고객 중심' WM 서비스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프라인에서의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 설명회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그중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발 빠르게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계 중 처음으로 WM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명동WM의 통합으로 강북권 최대 지점이 된 투자센터광화문WM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인사에서 리서치센터 수장의 자리를 맡게 된 박희찬 센터장이
미국의 금리와 전쟁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일수록 금융 자산 배분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장기투자 관점에서 저비용·위험조정수익률 극대화라는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 구축을 통해 다양한 펀드 운용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전략부를 이끄는 강성수 상무는 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산 배분 사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유무형의 인프라 역할이 중요해지는데, 솔루션전략부에서는 이러한 인프라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이 주요 역할 중의 하나"라고 소개했다.한국투자신탁운용
○…"낙관적인 의견을 모아 조회수 장사를 하고 있다. 이게 올바른 투자일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난해 전망을 복기한다"산타가 다녀간 연말이 끝나고, 새로운 해를 다짐하는 희망찬 언어가 쏟아지는 연초다. 지난해 어려웠던 순간은 뒤로한 채 앞으로 집중해야 한다는 달콤한 사고가 시장에 맴돌고 있다.*그림2* 변동성이 높았던 장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말로 지난 1년을 정리한 투자자가 대부분이다.'안되면 남 탓, 잘되면 내 탓'이라는 주문은 간편하다. 고금리, 변동성, 각종 사건 사고 등 유달리 핑계를 댈 구석이 많았던
○…갑진년(甲辰年) 새해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는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등 국내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총출동했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CEO들은 위기관리를 강화하고 올해도 글로벌 등 신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해서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년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서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며 "올해도 여전히 글로벌을 중점으로 하고 인도에서의 기대감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