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국민의힘 당사 앞 공매도 개혁 집회를 위해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의 회원들이 모였다. 총선을 앞두고 '뜨거운 감자'가 된 공매도 제도 개선에 의견을 내기 위해서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4년간 공매도와의 전쟁을 진행 중이다.지난 2019년 9월, 코스닥 종목의 주요 주주가 모여 단체를 발족한 이듬해 3월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는 금융위원회 앞 1인시위가 단체 활동의 시작이다.세종시 기재부, 용산 대통령 관저, 주요 당사 앞 등 다양한 곳에서 개인투자자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다.공매도 금지 조
"ETF 마케팅은 일종의 회사 마케팅과 같다. 기관 담당은 기관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만나고, 리테일은 판매사와 접촉한다면 ETF 마케팅은 이에 더해 디지털 마케팅도 함께 한다"올해부터 ETF마케팅부문을 이끌기 시작한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는 ETF마케팅을 두고 종합 마케팅이라 칭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물론, 기관 역시 ETF를 이용하고 있어 마케팅 대상도 전부를 아우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특히, 그가 회사 마케팅으로 비유했다는 것은 미래에셋운용 내에서의 ETF 마케팅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HMM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쓰이는 '경배존'이라는 말이 있다.대표이사(사장) 이름인 '김경배'에 구역을 뜻하는 '존(Zone)'이 합쳐진 단어로, 김 사장이 보유 중인 HMM 주식(통상 자사주)으로 평가이익을 보는 구간을 지칭한다.비슷한 의미로 '경배라인(Line)'도 있다. 김 사장의 자사주 취득 단가인 1만7천500원을 뜻한다. 예컨대 "경배존에 진입했다"는 HMM 주가가 1만7천500원을 넘겼다는 얘기고, "경배라인이 무너졌다"는 반대의 경우다. 현재(9일 종가) 주가는 1만6천390원으로 후자에 해당한다. 끝 모르고 떨
대신증권은 전통적으로 많은 영업지점을 기반으로 성장한 증권사다. 비대면 디지털이 대세가 된 시대에 한편으로는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대신증권은 오랜 기간 함께한 장기 투자자 등 기존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MZ세대(1980~2010년대 초반생) 등 새로운 투자자까지 모두 함께 아우르는 숙제를 풀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디지털 부문을 이끄는 강준규 상무는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트렌드는 분명히 따라가야 하겠지만 단순하게 빠른 화면, 매매의 편리성뿐만 아니라 정말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투자 정보
다윗은 돌팔매가 있었기에 거인 골리앗을 쓰러트릴 수 있었다. 소액주주가 대주주를 이기려면 어떠한 무기가 필요할까. 한 명의 개미였던 이상목 컨두잇 대표가 선보인 행동주의 플랫폼이 그 답이 될 수 있다.이상목 대표는 평범한 직장인 중 하나였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DB손해보험 자산운용 부문에서 8년 이상 경력을 쌓고 있던 그가 변신할 수 있었던 계기는 DB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DB하이텍이다. DB하이텍은 파운드리(위탁생산)와 팹리스(설계)를 병행하는 유망한 반도체 제조사다.하지만 DB하이텍이 소액주주의 반발에도 팹리스 사
○…공매도 전면 금지에 코스닥 시장이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지수에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되자, 투자자들은 '사상 초유'의 기록으로 남았던 지난 2020년 3월의 연속 사이드카 조치를 떠올리기도 한다.이에 한국거래소 역시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의 여파를 검토하며, 시장 모니터링에 한층 더 날을 세우는 모습이다.7일 한국거래소는 오전 11시 48분께 코스닥시장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 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전일에는 공매도 금지 여파로 이차전지 종목이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
올가을, 업력과 실력을 겸비해 이름을 날리는 매니저들도 고민이 깊다. 금리 방향성에 국내 증시는 흔들리고, 그 사이 'FOMO'를 등에 업은 테마주 열풍이 장을 휩쓸었다. 그런데도 즐거운 마음으로 내년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가치투자계의 젊은 피'로 꼽히는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부장)다.김기백 펀드매니저는 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매크로가 급변한다면 이런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는 기업을 추려서 투자하면 된다"며 "시장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바뀐 매크로에 대응할 포트폴리오가 짜여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국내 증시 공매도 금지로 2차전지 섹터는 그야말로 광풍이 불고 있다. 지난 7월 연이은 상한가를 기록했던 일부 종목처럼, 다시 급등할 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동시에 운용역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불분명한 이유로 오르는 특정 종목을 두고 이를 담을지 고심하는 분위기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할 경우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회수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인 6일, 자산운용사 펀드 운용역들은 변동성에 몸살을 앓고 있다.전일 금융당국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한 공매도 전면 금지안을 의결했다. 고금리 환경과 더불
찬 바람이 불면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장롱에서 노란빛 코트를 꺼낸다. 직원들은 이 외투를 입은 신 의장을 볼 때면, 계절이 바뀌었다는 것을 실감한다.언제나 신 의장의 손에 들려있는 검은색 서류 가방은 이제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모서리가 꽤 닳은 이 가방을, 그는 의사를 그만두고 교보생명에 첫 출근을 했던 1996년에도 들고 있었다.신 의장은 법인카드를 쓰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회의가 끝나고 직원들과 밥을 먹을 때도, 그는 개인카드를 쓴다. 개인카드를 꺼내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저 인생 선배가 후배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전통적인 주식 운용 강자다. 현재 약 9조3천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운용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 중에서 국내 주식 운용 규모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시대의 변화에 주력 비즈니스였던 공모펀드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대세로 굳어진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한투운용의 운용 강점을 살리는 액티브 ETF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정상진 상무는 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년간 공모펀드 시장 위축되고는 있으나, 액티브 ETF 등 신규 비즈니스로의
○…재작년부터 이어져 온 자산운용업계 내 트렌드를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홀로서기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결별을 선언하는 곳들이 속속 등장하는 와중 NH아문디자산운용은 협동조합이라는 공통점을 내세우며 '20년 동행'을 선언했다.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운용은 올해 창사 20주년을 맞이했다.올해 초 임동순 NH아문디운용 대표는 "20주년을 맞아 다시 혁신과 창의로 무장해 NH농협의 초일류 금융그룹 도약에 함께 뛰겠다"며 "주주사, 고객의 변함없는 신뢰로 함께하는 글로벌 투자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최근 국내 운용업계 분위
키움증권이 '리테일시장의 강자'답게 온라인 채권 판매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2017년 금융상품팀에서 분리돼 원화 채권, 단기사채, 브라질 국채를 포함한 해외 채권, ELS(주가연계증권), DLS(파생결합증권), ELB(파생 결합사채) 등을 판매하는 키움증권의 리테일금융팀. 사실상 키움증권의 온라인 채권 판매를 이끄는 구명훈 이사(리테일금융팀장)는 3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타사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지점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구 이사는 "과거에는 온라인으로 채권 등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리테일 시장의 강자' 키움증권이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손실을 회복하기도 전에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을 떠안으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영풍제지 미수금 발생으로 최대 3천억원대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거금률 상향 등 제때 조치를 취하지 못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거세다.키움증권은 지난 18일까지 영풍제지 증거금률을 40%로 유지하다가 매매거래가 정지된 19일에서야 100%로 상향조정해 늑장대처라는 비판을 받았다.다른 주요 증권사들은 일찍이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해 미수거래를 막았는데, 키움증권이 40%
○…지난 24일,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이날 오전 1시 40분 카카오의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16시간에 달하는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여의도 금융감독원 청사를 나섰다.김 센터장은 지난 2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 당시 경쟁자였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현장에서 지휘했던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는 지난 19일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그룹의 투자 사령탑이 구속된 데 이어 최대 주주인 김 센터장까지 수사 범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삼성증권은 차별화된 리스크관리를 통해 우량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지 않고 있다.삼성증권의 부동산 PF 및 대체투자를 전담하는 IB2부문을 이끄는 이충훈 부문장은 2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PF 시장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나 한편으론 지속적인 투자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불확실한 경기 전망 등으로 최근에 우량 시공사의 분양 불(공사 완성도와 상관없이 분양수입금 발생 시 공사비 지급)과 낮은 LTV(주택담보대출비율)의 사업장들이
○… 자산운용업계에서 직판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KCGI자산운용의 이례적인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1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CGI자산운용은 서울 곳곳을 다니는 버스의 광고판을 사들여 회사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서울 성북구와 강남구, 서대문구와 경기도 부천시를 오가는 버스 등에 황소 마스코트를 내세운 광고를 붙여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전통적인 펀드상품 판매사였던 은행이나 증권사가 아닌 자산운용사가 대중교통을 활용한 마케팅에 직접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KCGI자산운용은 택시 루프 위에 달린 디스플레이 광고판을
○…"수의계약 아닌 코스닥 딜은 맡기가 어렵죠. 죄송하지만 주관 업무가 어렵다고 안내해 드립니다."최근 IPO(기업공개)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들이 때아닌 주관사 '품귀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주관 계약을 하나라도 더 따내 실적을 챙겨두려던 국내 대형 증권사는 안정적인 보수를 얻어낼 수 있는 단독주관 딜을 소화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다.코스닥 시장에 데뷔하려는 발행사의 경우 과거에는 여러 증권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상장 레이스를 함께 달릴 최적의 파트너를 선정해왔다. 다만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한 주관사 선정이 어려워지자, 이전의
○…지난해 뜨거웠던 국내 전기차(EV) 시장 열기가 올해는 사뭇 식었다. 높은 가격과 충전의 불편함에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이미 전기차를 살 사람들은 다 샀다는 평가와 함께 아직은 구매하기에 시기가 이르다는 이야기도 들린다.실제로 전기차 내수 판매는 정체된 상황이다.올해 8월까지 국내에서 전기차 10만1천437대 팔려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지난해 8월 누적 전기차 판매가 9만6천750대로 66.9% 급증한 것과 비교된다.기아가 올해 야심 차게 내놨던 플래그십 EV9의 경우 출시 이후 4개월
증권사의 자산관리(WM) 서비스가 단순한 포트폴리오 추천에서 벗어나 세무·부동산 등 점점 고도화 전문화되고 있다.특히, 신한투자증권은 'IB(투자금융) 전문가'로 통하는 김상태 대표가 지난해 말 회사 단독대표 자리에 오른 가운데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자산관리부문을 신설하며 고객 중심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강조하고 있다.박근배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솔루션 본부장은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맞춤형 종합자산관리컨설팅을 원스톱으로 시스템화시켰다는 것이 경쟁사들과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신한투자증권
고금리로 인한 조달 비용 증가로 부동산 투자업계가 리파이낸싱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 그중 스폰서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인 한화리츠는 고금리 리스크에도 공모가를 웃도는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인다.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1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저금리 시기와 달리 높은 금리에서 자금이 조달돼 상대적인 리파이낸싱 리스크가 낮다"며 "10~20년 장기투자의 저위험·중수익 관점에서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해 연금 상품에도 알맞다"고 말했다.리츠는 반복적 매입·매각으로 수수료 수익을 추구하는 부동산 펀드와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