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4일 '전세 사기 피해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켰으나,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관련 대책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특별법은 전세 피해 보증금 회수방안과 관련해 피해자들에게 현시점 최우선 변제금을 최장 10년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내용을 담았다. 최우선 변제범위를 초과하는 구간에 대해서는 2억4천만원까지 연 1.2~2.1%의 저리 대출을 지원한다. 근저당 설정 시점이나 전세 계약 횟수 등에 관계 없이 사실상 경공매가 이뤄지는 현재 시점의 최우선변제금만큼 대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이번
코인 시장엔 인간의 욕망이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한탕주의, 묻지마 투자, 집단 선동, 먹튀와 사기까지 광적인 투기의 집약체다. 기존 화폐제도의 문제를 개선할 대안으로 여겨졌던 코인은 이제 투기의 대명사로 전락해버렸다. 루나·테라 폭락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스캔들부터 강남 납치 사건 등 신문 사회면에 잇따라 등장하는 각종 사건·사고는 코인 시장의 신뢰를 깎아 먹은 결정적인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우량 코인이 있다는 것도 무색하게 잡코인으로 불리는 코인들이 여러 논란을 일으키며 시장에 먹칠을 한 꼴이 됐다
서울채권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최근 들어 순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스와프 수익률곡선 분석도구(2620 화면)에 따르면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1년 뒤인 2024년 5월에 연 3.42%로 내려가 있을 예정이다. 이는 현재 3.64%인 CD금리 수준과 비교했을 때 1년 뒤에 약 25bp 정도의 금리 인하만 있을 것으로 시장이 기대한다는 의미다. 또 2년 후인 2025년 5월 선도금리는 2.89%로 현재보다는 75bp 낮아 세 차례 인하 기대가 형성돼 있다. CD금리가 3.58%였던 한 달 전 기준으로 1년 뒤 선도
2011년 8월 5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정부 부채 문제를 이유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단계 강등했다. 당시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재정지출 삭감 없이는 부채한도 상향이 불가능하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에 각을 세웠고, 결국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한인 8월 2일, 극적으로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됐지만 S&P의 신용등급 강등은 막을 수 없었고, 이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요동쳤다.최근 금융권에선 지역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과
2분기(4~6월) 절반이 지나고서야 결정된 이상한 '분기 요금' 인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5일 2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8원, 도시가스 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 오른다. 지난 3월 말에는 확정됐어야 할 2분기 공공요금이 이제야 나온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정치권 탓이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건 주지의 사실인데도 여당은 한전 등에 자구책이 먼저라며 끊임없이 압박했고, 결국 한전 사장의 중도 사퇴라는 '성과'를 올렸다. 요금 인상이 차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발표한 '2023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지난 2월 전망치인 1.8%보다 0.3%p 낮은 수치다.kmtoil@yna.co.kr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우리 경제를 보면 여전히 '시계 제로'다. 긍정적으로 볼만한 변수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물론 무역 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의 특성상 우리의 손을 떠나 있는 대외 변수의 영향이 크다. 코로나19로 인해 막대하게 풀린 돈을 거둬들이느라 지속되고 있는 긴축은 여전히 최
(서울=연합인포맥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5월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우리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인플레이션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러한 관측이 대체로 맞다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 우리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6월 FOMC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지만, 금융시장이 예상하는 것처럼 올해 기준금리를 내리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서울=연합인포맥스) 화폐전쟁(Currency War)은 오랜 시간 국제금융시장에서 논란의 주제였다. 화폐전쟁은 수출 경쟁력을 얻기 위해 자기 나라의 통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춰 무역에서 이득을 보는 것을 말한다. 환율전쟁으로도 불리는 이 총성없는 경쟁은 무역을 통해 국부를 쌓아야 경제력이 생기고 그것이 곧 국방력과 외교력으로 연결되기에 전쟁이라는 용어가 붙었을 것이다.요즘은 지정학적 이슈와 맞물려 화폐전쟁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달러 패권과 위안화 패권으로 질서 재편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최근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드러난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키움증권에 대한 차액결제거래(CFD) 검사에 착수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 본사의 모습. 2023.5.3 ondol@yna.co.kr 김익래 회장이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권성문 전 KTB투자증권 회장과의 연결고리도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이들은 IT, 벤처 투자 붐을 타고 젊은 나이에 엄청난 부를 축적했고, 증권업까지 진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사실 숨겨진 이야기 하나. 국내 최초의 온라인 증권사는 김익래 회장의 키움증권이 가져갔지만, 이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이 금융시장의 위기 국면에서 또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지역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후 불거진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 국면에서 주가 폭락으로 위기에 처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한 것이다.해결사로서 JP모건의 면모는 116년 전인 1907년에 발생한 '금융 패닉' 때 처음 드러났다. 그해 10월 뉴욕에선 주가가 폭락하면서 일부 은행이 문을 닫는 등 부실 은행이 속출했고, 고객 자금을 운용하던 투자신탁회사들도 무더기로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J
(서울=연합인포맥스) "경이로운 실적, 놀라운 실적, 놀라기엔 아직 이르다, 와 너무 좋은데…". 현대차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쏟아진 증권사 기업분석 보고서의 제목들이다. 이처럼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놀라운' 수준이었다고 평가된다. 대부분 증권사는 실적 공개 이후 현대차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현대차의 숙원이었던 연간 영업이익 10조 클럽 달성은 적어도 올해는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역시나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현대차그룹의 기아도 올해 영업이익 10조원대 돌파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그래픽]
(서울=연합인포맥스) 환율의 사전적 의미는 '한 나라의 통화와 외국 통화의 교환 비율'이다. 이런 의미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1달러화와 교환되는 원화 가치를 뜻한다. 그런데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가 한풀 꺾이고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약세를 연출하고 있음에도 달러-원 환율은 치솟는 이상 현상이 연출되고 있다.◇원화의 나홀로 약세…미국 달러화 약세 무색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10월 한때 113.308까지 상승했다가 101.400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만큼 달러화 가치가 약해졌다는 뜻이다. 미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발(發) 외환 위기에 빠졌을 때 필자는 초년병 기자였다. 그때 담당했던 가장 중요한 업무는 기업의 부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은행 마감 시간 오후 4시 30분에 맞춰 여신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기업의 대출 상환 여부를 확인하고 선배에게 보고하는 일이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됐다. 당시 4시30분부터 5시까지는 'OO 기업 1차부도' 뉴스가 줄줄이 나오는 '고통의 시간'이었다.덩치가 큰 대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중소기업들도 하루가 멀다하고 부도처리됐던 시절이었다. 당시 금융시장에는 'A기업 부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연말, 연초 주로 해외에서 보낸다. 금융중심지인 뉴욕에서 보낼 때가 많다. 인사이트펀드 전후로 글로벌 전략에 치중하면서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그중에서도 연말연시에는 최측근과 뉴욕 호텔에서 글로벌 전략을 논의하는 게 일상이 됐다.그 자리에는 미래에셋의 '글로벌 통'으로 불리는 김미섭 글로벌사업담당 사장이 대부분 같이했다. 그는 올해 3월 미래에셋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내이사가 주는 무게감은 남다르다.미래에셋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의 사내이사
(서울=연합인포맥스)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직전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는 거래가 늘고 있어서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도 멈춰 서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보다 0.8% 하락해 지난주의 0.11% 내림에 이어 2주 연속 낙폭이 둔화했다. 일부에서는 상승 지역도 등장했다. 송파구, 동작구에 이어 서초구와 강동구는 전주 대비 아파트값이 올랐다.부동산시장은 진정국면에 들어선 것처럼 보인다. 이는 규제 완화와 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달 9일 임기를 시작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취임 후 첫 금융정책결정회의가 한 주 앞(27~28일)으로 다가왔다. 전임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퇴임이 초읽기에 들어간 작년 말 BOJ가 기존 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한 후 금융권에선 후임 총재 체제에서 BOJ의 통화정책이 수정될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구로다 전 총재의 임기 10년간 BOJ는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견지했다. 최근 미국 등 주요 국가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와중에도 일본은 금융 완화를 고집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반도체 시장은 전쟁터다. 50년 반도체 역사를 돌아봐도 죽이거나 버티거나의 싸움이었다.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극단적인 게임 이론, 치킨게임(chicken game)의 역사가 반복된 곳이 바로 반도체 시장이다.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기업은 반도체 사이클이 꺾여도 공급량을 줄이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간다. 그 사이 경쟁 기업과 후발 주자들이 도태되거나 무너지고, 이후 사이클이 돌아서면 이때부터는 승자 독식이다.[그래픽] 글로벌 D램 매출 현황[출처:연합뉴스]1차 반도체 치킨게임은
(서울=연합인포맥스)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MZ세대'는 유통업계에선 놓칠 수 없는 고객이다. 개성이 강한 데다 자발적 의사에 따라 소비하는 성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감성을 중시하고,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유통업계에서는 제1의 공략 대상이다. 일부 대형 백화점은 아예 MZ세대 공략을 위해 매장 자체를 리뉴얼하기도 한다. 1층은 화장품·액세서리, 2층은 여성복, 3층은 남성복, 4층은 스포츠 매장 등으로 구성됐던 천편일률적인 형태의 백화점 매장은 이젠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어떤 백화점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쌍둥이 적자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을 때 생기는 무역수지 적자와 정부의 세금 수입보다 재정지출이 더 많을 때 생기는 재정수지 적자가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쌍둥이 적자의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정부에서 미국 경제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혔던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현상이 있다.최근 한국 경제에서도 쌍둥이 적자가 현실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전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질적인
(서울=연합인포맥스) 금값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12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024.90달러에 마감했다. 2022년 벌어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년 만에 최고치에 접근했다. 특히 최근 1개월간 8% 이상 오를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의 상승은 우리 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금값이 고공행진을 할 때 우리 경제가 좋았던 적이 없다. 세상사 모든 게 불확실할 때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기 때문이다. 금이 오른다는 건 세계 경제가 불확실하다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