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채권시장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방향성 베팅이 제한될 전망이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관망 심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국고채 금리는 이주열 총재 후보자의 매파 성향에 대한 우려로 중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 사전질의에 대한 답변서에서 미 Fed의 정책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외자본 유출 압력이 커질 경우 국내에서도 금리인상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특정부문의 가계부채 취약성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통해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런 발언들이 이 후보자의 매파 성향을 더욱 부각시켰다.

그러나 실제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발언 수위가 약해질 여지가 있다. 최대한 시장 혼선을 줄이려는 취지다. 일부 발언이 금리인상의 당위성을 설명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부각되면 금리는 다시 되돌림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 FOMC 정례회의에 대한 관망세도 확대될 여지가 있다.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분기별 경제전망보고서가 발표되며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첫 번째 기자회견도 열린다. 또한 Fed는 이번 회의에서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더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전일의 약세 흐름이 연장되기도 쉽지 않다. 일단 이벤트를 확인하려는 심리 속에 일희일비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국은행은 통안채 1조7천억원을 조기 환매한다.

◇지정학적 우려 완화 미 금리·주가 상승

미국 국채가격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와 미 경제지표 호조로 하락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6bp 오른 연 2.692%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3bp 상승한 연 1.566%를 보였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와 산업생산 호조에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100억달러 추가 테이퍼링에 나서면서 새로운 실업률 포워드 가이던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과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첫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 오는 19일까지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으로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됐다.

Fed는 2월 산업생산이 0.6%(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1% 증가를 웃돈 것이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의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81.55포인트(1.13%) 높아진 16,247.2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6%, 0.81% 올랐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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