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판호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좁은 폭에서 횡보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수준에 부합해 시장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못했으며 주가지수의 움직임도 부진했다.

2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1bp 내린 2.880%를, 10년물 금리는 0.1bp 상승한 3.549%에 각각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 6월물은 전일과 같은 105.73에 거래가 마감됐다. 증권사가 2천243계약 순매수한 반면, 은행권이 1천814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틱 오른 112.26에 종료됐다. 은행권이 2천559계약 순매수한 반면, 증권사가 2천51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3-7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0.5bp 상승한 2.885%에 장을 출발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지만, 개장 전 발표된 우리나라의 1분기 GDP가 시장 예상수준에 부합해 금리 방향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1분기 GDP는 전기대비 0.9%,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했다.

이후 국고채 금리는 좁은 폭에서 횡보했다. 장 초반 주가지수가 낙폭을 키웠으나 국내 채권시장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후 2시 무렵 현대자동차의 실적이 발표된 이후에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금리는 물론 국채선물의 움직임도 미미했다.

이에 따라 국채선물도 좁은 폭에서 횡보했다. 장 마감 무렵까지 KTB가 2틱 내에서 등락하는 장세가 이어졌다. 거래량은 3만계약에 미치지 못했지만, 미결제약정은 1천728계약 늘어 3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 오후 전망

딜러들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와 주가 흐름에 따라 채권시장 장세를 파악하는 가운데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증권사 딜러는 "주가마저 박스권에서 맴도는 모습을 보이면서 채권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줄었다"며 "주가가 2,000선에 근접하면 펀드 환매수요가 꾸준하게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는 금리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채권 매니저 입장에서는 산업생산이나 물가 등 실물 지표와 GDP 사이에 여전히 괴리가 있는 것 같다"며 "회복 모멘텀이 완전히 돌아섰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월 수출이 20일까지 4.3%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왔는데, 일수 조정 등을 거치면 월말까지 9% 이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 부분이 경기회복 전망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최근 세월호 사태가 내수 소비를 위축시킬 수도 있어 경기 모멘텀 찾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1bp 하락한 연 2.880%에, 5년물은 전일과 같은 3.18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1bp 상승한 3.549%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0.2bp 높아진 3.740%를 보였다. 국고30년물은 전일 대비 0.2bp 오른 3.820%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0.2bp 높은 2.590%에, 통안채 1년물도 0.2bp 상승한 2.67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통안채 2년물은 전일과 동일한 2.807%에 마감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과 같은 3.309%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1bp 내린 9.002%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2.65%에, CP 91일물은 전날과 동일한 2.74%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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