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의 음성인식 소프트웨어(SW)인 시리(Siri)를 개발한 미국 뉘앙스커뮤니케이션즈(Nuance)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뉘앙스가 최근 삼성전자와 사모펀드들에 매각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매각 협상이 어느 수준까지 진행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뉘앙스는 휴대전화와 TV, GPS 네이게이션에 사용되는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헬스케어 관련으로 환자 기록을 디지털화하는 SW를 생산한다.

뉘앙스는 지난해 9월 삼성의 핸드셋 제품과 TV, 태블릿 등에 사용되고 있는 자사의 음성과 언어 관련 기술이 한국 기업들의 웨어러블(wearable) 장비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과 애플 외에도 뉘앙스는 독일 다임러, 일본 닌텐도, 파나소닉 등에 음성 인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뉘앙스의 최대 주주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지분의 19%를 가지고 있는 칼 아이칸이고 시가총액은 55억달러에 달한다.

WSJ의 보도로 이날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뉘앙스의 주가는 10% 가까이 급등했다.

jy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