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솔루션 박상진-소재 조남성 부문 대표 체제

자산 15조원 임직원 2만명 글로벌 기업 탄생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삼성SDI가 내달 1일 제일모직 소재부문과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자산 규모 15조원, 임직원 2만명 규모의 글로벌 소재ㆍ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삼성SDI는 30일 제일모직 소재부문과의 통합법인이 '삼성SDI'가 에너지솔루션부문과 소재부문 양 체제로 내달 1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솔루션부문은 박상진 사장이, 소재부문은 조남성 사장이 이끈다.

통합 삼성SDI는 지금까지 제일모직에 분산돼 있던 전자재료 관련 사업을 흡수해 차세대 자동차 배터리 생산 등 삼성SDI가 기존에 해오던 에너지 관련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제일모직 소재부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 소재 연구개발(R&D)뿐 아니라 태양광 소재와 배터리 분리막 사업을 해와 삼성SDI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삼성SDI는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이라는 양사 전문 역량이 한 곳에 집중돼 경쟁력이 제고되고 자금 여력을 활용해 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 성장성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삼성SDI는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9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삼성SDI의 지난해에 5조16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제일모직 소재부문의 매출액은 4조4천111억원이다.

임직원 수는 에너지솔루션부문이 1만4천950명, 소재부문이 4천650명으로 단순 합산한 통합 삼성SDI 임직원 수는 1만9천600명이 된다.

제일모직은 1954년 직물사업으로 시작했고 이후 패션사업과 케미칼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2000년대에는 전자재료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기업인 노발레드를 인수하고 패션사업부는 삼성에버랜드로 이전하는 등 전자소재 관련 분야에 집중했다.

삼성SDI는 1970년 흑백 브라운관 사업으로 문은 열었지만 2000년에는 배터리사업에 진출해 사업 진출 10년만인 2010년에는 세계시장 1위를 달성해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삼성SDI의 전체 매출 중 에너지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디스플레이 등 여타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압도했다.

지난 2011년에는 삼성SDI의 에너지부문 매출 비중이 51% 수준이었지만 2012년 59%로 늘어나는 등 관련 사업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는 에너지부문 매출 비중이 74%까지 커졌다.

박상진 에너지솔루션부문 사장은 "양 부문의 역량을 결합해 한계를 돌파하고 지금까지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성남 소재부문 사장도 "양 부문의 시너지를 높여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차세대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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