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돼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고, 유로화는 과도한 롱포지션에 따른 숏커버링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인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에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며 올랐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의 러시아의 군사훈련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가디언 등 다른 매체는 지난 4일 시작된 러시아의 군사훈련은 이날 끝나기로 예정됐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다른 한 언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갈등이 완화되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IS)가 이라크 북부 아르빌을 방어하는 쿠르드군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직후 반군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IS가 쿠르드자치정부 수도 아르빌로 진격할 경우 민간인 대량 희생을 막기 위해 미군이 공습에 나설 수 있도록 선별적 공습안을 승인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완화됨에 따라 1% 넘게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85.66포인트(1.13%) 상승한 16,553.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2.02포인트(1.15%) 높아진 1,931.5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93포인트(0.83%) 오른 4,370.9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3% 올랐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 0.4%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며 지정학적 불안정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상승폭을 늘렸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의 러시아의 군사훈련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가디언 등 다른 매체는 지난 4일 시작된 러시아의 군사훈련은 이날 끝나기로 예정됐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다른 한 언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갈등이 완화되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전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제재에 맞서 보복 조치를 내놓으면서 긴장을 고조시킨 바 잇다.

개장 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승인했다는 보도에도 투자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의 군사개입 조치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이라크의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IS)'가 쿠르드 자치정부 수도인 아르빌로 진격할 경우 민간인 대량 희생을 막기 위해 미군이 공급에 나설 수 있도록 선별적 공습안을 승인했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72시간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면서 가자지구에서 군사공격을 개시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는 8월에 횡보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지정학적 뉴스에 의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주가가 지금 10% 조정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포지션을 확대할 좋은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의 2분기 생상성은 연율 2.5%(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1.7%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6월 도매재고는 0.3% 증가했다고 상무부가 밝혔다. 시장의 예상치는 0.7% 증가였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의류업체 갭의 주가가 5.9% 급등했다. 업체는 7월 동일점포 매출이 2% 늘었다고 발표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국의 공습 시작에 따른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과 미 지표 실망에도 러시아발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 기대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툴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1bp 오른 2.424%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번 주에 8.1bp가량 떨어졌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5/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0.8bp 높아진 3.235%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6bp 상승한 1.623%를 나타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IS)가 이라크 북부 아르빌을 방어하는 쿠르드군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직후 반군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IS가 쿠르드자치정부 수도 아르빌로 진격할 경우 민간인 대량 희생을 막기 위해 미군이 공습에 나설 수 있도록 선별적 공습안을 승인했다.

지정학적 불안정 고조로 국채가격은 개장 초 안전자산 매입세가 강화되며 상승했다.

미국 국채와 함께 10년만기 영국과 일본 국채수익률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고 동일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이 새로운 사상 최저치를 눈앞에 둔 상황이 연출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이 2.40% 아래로 내려앉은 상황이어서 지정학적 불안정이 지속된다면 2.25%까지 추가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이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상승폭을 축소했던 국채가격은 6월 도매재고 증가율이 예상치를 밑돎에 따라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 상무부는 6월 도매재고가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7% 증가를 밑돈 것이다.

오후 들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군경 근처에서 훈련을 마쳤다는 인테르팍스 통신의 보도가 알려짐에 따라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해 국채가격이 반락했다.

통신은 러시아 전투기들은 영구 기지로 되돌아갔으며 대공미사일부대 역시 자대 복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머니 매니저와 은행, 보험사들이 최근의 국채 매입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아시아 투자자들이 국채를 적극 사들이고 있으며 수익률 상승을 예측했던 투자자들의 숏커버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와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과 실망스러운 경제지표가 지속된다면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조만간 심리적으로 주요 레벨인 1% 아래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이날 오전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한때 1.025%까지 밀려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 외환시장

유로화는 과도한 롱포지션에 따른 숏커버링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40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64달러보다 0.0045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6.8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44엔보다 0.39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0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09엔보다 0.07엔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지난봄부터 유로화의 대 유로화 하락 추세가 지속돼 달러 롱포지션 규모가 약 190억달러(CFTC 자료)를 기록,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음을 인지한 상황이다.

미국 경제가 계속 개선됨에 따라 Fed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가 증폭된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극도로 낮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에 맞서는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예상으로 대형 투자자들이 유로 숏포지션을 늘려왔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지난 5월8일부터 전날까지 달러화에 4.5%나 가치가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주 동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키움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 추가 매수 동력을 상실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위험거래 회피현상이 강화된 상황에서 달러 롱포지션은 정상적 거래 모습이지만 변동성이 커지면 리스크매니저들은 정상적인 거래에서 벗어나 롱포지션 축소를 권한다.

한 시장관계자는 "`유로 숏-달러 롱`포지션이 너무 깊은 상황이어서 과도한 포지션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유로화의 대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고 풀이했다.

달러화는 지표 약화와 안전자산 매입세에 따른 미 국채수익률 하락 등으로 엔화에 떨어졌다.

미 상무부는 6월 도매재고가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7% 증가를 밑돈 것이다.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과 미 경제지표 실망으로 국채 매입세가 강화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2.40% 아래로 내려앉았다.

미 국방부는 이날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IS)가 이라크 북부 아르빌을 방어하는 쿠르드군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직후 반군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IS가 쿠르드자치정부 수도 아르빌로 진격할 경우 민간인 대량 희생을 막기 위해 미군이 공습에 나설 수 있도록 선별적 공습안을 승인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화 약세를 선호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낸 데다 낮은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유로화 약세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날 유로화 반등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의 산유국인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1센트(0.3%) 오른 97.65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개장 초 미국의 이라크 북부지역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상승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IS)가 이라크 북부 아르빌을 방어하는 쿠르드군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직후 반군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IS가 쿠르드자치정부 수도 아르빌로 진격할 경우 민간인 대량 희생을 막기 위해 미군이 공습에 나설 수 있도록 선별적 공습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7월 산유량이 16만7천배럴 증가했고 올해 전세계 수요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한다는 OPEC의 월간 보고서로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가 상존해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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