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서울채권시장에서 물가연동국채가 대규모로 매물이 쏟아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손절성 매도로 추정하고 있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장외채권 건별체결내역(화면번호 4502)에 따르면 물가채 13-4호는 오후 2시경 총 330억계약 가량이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약 320억원이다.

오후 2시 4분과 9분에 거래됐던 13-4호의 금리는 각각 1.526%, 1.521%로 지난주 민평금리인 1.461%보다 6.5bp, 6bp 높은 수준이다.

전 거래일 최고 거래규모가 10억계약이고, 이번 달 한 계약당 평균 거래 규모가 10억3천3백만 계약이기 때문에 금일 2건의 거래규모는 평균치를 33배가량 웃돈다.

증권사 딜러는 "물가채 매도가 평소보다 많은 것이 사실이다"며 "앞으로 물가전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고, 기준금리 인하와 환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딜러는 "물가채는 물가상승률이 가파르게 올라가야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데 물가 상승 기대가 꺾인 것이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일부 기관이 물가채 금리를 떨어뜨리면서 매집했다가 손절매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금일 물가채가 발행에 따라 포지션 정리가 시행됐을 수 있다"며 "특이동향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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