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올해 9월 국고채 만기가 21조원에 달해 채권시장의 강세재료로 작용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21조원이 전액 재투자가 되면 채권 수요가 높아져 강세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채권전문가들은 외국인의 9월 만기 국고채 보유수량이 미미해 시장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19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 통계추이(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올해 9월 만기가 돌아오는 국고채 규모는 총 21조3천940억원이다. 이는 지난 3월 24조7천3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시장은 비교적 큰 규모의 국고채 만기를 강세재료로 판단했다.

만기 도래분을 재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채권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국채만기는 채권의 강세요인이 될 수 있다"며 "채권 금리가 상승세여도 만기 도래 국고채 영향으로 덜 오르게 하는 등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딜러는 "21조원에 달하는 국고채 만기는 일단 호재다"며 "다만, 그 물건을 누가 들고 있는지, 어떻게 재투자할지에 따라 구간별 강ㆍ약세가 엇갈릴 것이다"고 말했다.

연기금이나 보험이 보유했던 채권은 대부분 장기물에, 자산운용사가 보유했던 채권은 단기물에 재투자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시장참가자들은 가장 큰 변수는 외국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성윤 현대선물 애널리스트는 "국내기관들은 보유채권 대비 금리하락에 따른 위험이 있겠으나 재투자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외국인의 경우 해외채권 쪽으로 눈을 돌릴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재투자 여부가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9월 만기 국고채는 1조534억원 규모의 국고채 10년물 04-6호와 8천187억원 규모의 국고채 5년물 09-3호로 총 1조8천721억원이다.

따라서 21조원에 달하는 국채 만기와 비교하면 보유수량이 미미해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9월 만기도래 규모가 크지 않아 강세재료이긴 하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 같다"며 "외국인의 영향으로 금리가 무조건 내려간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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