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은 인수자문에 EY한영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포스코와 세아베스틸이 각각 매각과 인수자문사 선정을 마치면서 포스코특수강 인수ㆍ합병(M&A)이 본궤도에 올랐다.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특수강의 경영권을 세아그룹에 넘긴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특수강의 매각을 담당할 자문사로 우리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세아베스틸은 언스트앤영(EY)한영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해 포스코특수강에 대한 적정 밸류에이션을 따지고 있다.

이로써 포스코특수강 M&A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 14일 세아베스틸과 포스코특수강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 지분 72.09%를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인 지분 인수규모와 가격은 다음에 논의하기로 합의를 봤다.

업계에서는 매각 지분을 두고 최대 1조원에 달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최근 포스코특수강의 실적을 고려할 때 실제 거래되는 가격은 이에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

포스코특수강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1천592억원을 정점으로 지속 감소해 작년 420억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에는 48억원에 불과하다.

포스코가 포스코특수강의 기업공개(IPO) 카드를 접은 이유다.

지분을 전부 다 넘길지도 미지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세아그룹의 자금 여력과 향후 협력관계를 고려했을 때 경영권을 넘기는 수준에서 지분을 팔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아베스틸이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하게 되면 연산 400만톤(t)에 달하는 세계적인 특수강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세아특수강과 상ㆍ하공정 연계에 따른 생산력을 바탕으로 고객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 세아그룹의 계획이다.

다만, 최근 포스코특수강 노조가 M&A를 반대하고 있어 실제 거래가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세아그룹은 현재 매물로 나온 동부특수강 인수전에도 뛰어들어 국내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실히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세아베스틸 상무는 지난 6월 '철의 날' 행사에서 "동부특수강이 매물로 나왔기 때문에 세아특수강을 보유한 세아그룹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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