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알리바바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가격은 저가 매수세로 상승했고, 달러화는 미 경제가 여타국들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유로화와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는 엔화에 한때 109.46엔까지 올라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유로화는 달러화에 1.2828달러까지 밀려 2013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공급 우위 지속 전망에 따라 하락했다.

이날 알리바바의 주가는 38%나 폭등했다. 이로써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2천169억2천만달러로 동종업체인 아마존닷컴과 이베이를 합친 것보다 많아졌다.

개장가 기준 기업공개(IPO) 규모는 약 220억달러로,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에 투자자들의 열기가 고조되고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무산된데 따른 안도감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3.75포인트(0.08%) 상승한 17,279.74에 거래를 마쳐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96포인트(0.05%) 밀린 2,010.4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64포인트(0.30%) 하락한 4,579.79에 장을 마감했다.

S&P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3% 올랐다.

지수는 장 초반 알리바바의 뉴욕증시 첫 거래에 대한 기대감 속에 스코틀랜드가 영국에 남을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장 막판 상승폭을 줄였으며 S&P지수는 약세장으로 밀려났다.

이날은 쿼드러플위칭데이로 주가지수와 주식의 선물 및 옵션의 만기일임에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개표 결과에 따르면 독립 반대표가 55.3%로 찬성표 44.7%를 앞서면서 독립 추진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영국에서 빠져나갔던 자금이 다시 돌아올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오전 뉴욕증시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알리바바는 92.70달러로 장을 시작했다. 이는 전날 나온 공모가 68달러보다 30% 이상 높은 것이다.

알리바바는 IPO를 통해 약 220억달러를 조달해 미국 IPO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주가는 이날 공모가 대비 38% 오른 93.89달러에 마쳤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2천169억2천만달러로 동종업체인 아마존닷컴과 이베이를 합친 것보다 많아졌다.

미국의 8월 경기선행지수는 0.2% 상승한 103.8을 기록했다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예상치 0.4% 상승을 밑돈 것이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알리바바의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야후의 주가가 2.7% 밀렸다. 야후는 지난 6월 이후 알리바바 IPO 기대감으로 20%가량 올랐다.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은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엘리슨이 사임한다는 소식에 4.2% 하락했다.

이날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판매를 시작한 애플의 주가는 0.8% 밀렸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개월 만에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1/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0bp 낮아진 연 2.578%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8/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6.7bp 빠진 3.282%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8bp 떨어진 1.814%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글로벌 거래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한때 새로운 2개월 만에 최고치인 2.655%까지 올랐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우려 완화와 스코틀랜드의 영국 잔류 결정으로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세가 약화된 때문이었다.

이후 국채수익률이 매력적 수준이라는 분위기가 부각돼 뉴욕시장에서 개장 초 국채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인터넷 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이날 뉴욕증시에서 92.70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하며 주당 공모가 68달러를 30% 이상 웃돎에 따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를 제외한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반락했다.

여기에 아시아와 유럽시장에서 아시아 투자자들과 유럽계 펀드매니저, 해외 중앙은행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뉴욕에서의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아시아와 유럽발 매입세는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독일이나 일본의 동일 만기 수익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날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0bp 떨어진 0.997%를, 동일 만기 일본 국채수익률은 0.9bp 높아진 0.567%를 각각 나타냈다.

한 시장관계자는 "최근의 국채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다 미 국채수익률이 주요국 수익률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는 국채수익률 추가 상승을 제한함과 동시에 저가성 매수를 자극했다"고 풀이했다.

Fed가 첫번째 금리인상을 시작한 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매물압박에 시달렸던 단기 국채가격 역시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내년 금리인상 우려에도 미국과 독일·일본의 금리차가 향후 미 국채가격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수개월 안에 일본 기관투자자들의 미 국채 매입세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전세계 성장률이 취약한 모습을 이어간다면 미국 국채가격이 자유 낙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FOMC 성명의 일부가 매파적이었으나 상당기간 초저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는 점이 부각된 것도 국채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이들은 전했다.

일부에서는 Fed의 다음날 자산매입 완전 중단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초대형 매수세력이 사라진다면서 이는 수익률 상승을 견인하는 재료가 된다고 주장했다.



◇ 외환시장

미 달러화는 미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나타낸 반면 유로존과 일본은 추가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9.03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68엔보다 0.35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829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23달러보다 0.0094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9.89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0.46엔보다 0.57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한때 109.46엔까지 올라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유로화는 달러화에 1.2828달러까지 밀려 2013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17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18일의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결과가 나옴에 따라 시장은 다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미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 등은 늦어도 내년 초에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달러화 상승 추세가 지속됐다"고 풀이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Fed가 내년 봄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이후 느린 속도로 점진적인 통화정책 긴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콘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0.2% 상승한 103.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4% 상승을 밑돈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장기적으로 볼때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는 통화는 달러화가 유일하다면서 이에 따라 스코틀랜드의 독립 시도가 무산됐음에도 영국 파운드화 달러화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ECB가 2015년 1분기에 국채를 매입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유로존의 낮은 인플레이션 기간이 ECB의 예상보다 긴 기간 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로존의 경제 전망이 중대한 하강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이 거의 임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영국 파운화는 스코틀랜드의 독립 무산에도 달러화에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629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6395달러보다 0.0105달러나 낮아졌다.

이날 핌코의 마이크 에이미 파운드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스코틀랜드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영란은행(BOE)이 내년 2월에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공급 우위 장세 지속 전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6센트(0.7%) 낮아진 92.41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14센트 상승했다.

달러화는 미 경제가 여타국들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유로화와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엔화에 한때 109.46엔까지 올라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유로화는 달러화에 1.2828달러까지 밀려 2013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 강세가 유가에 가장 큰 하락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전세계 원유 공급이 수요를 웃돌고 있다는 우려 역시 유가 하락을 재촉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라크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올여름 전세계 산유량이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것도 최근의 유가 흐름을 조성하는 재료가 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리비아의 최대 유전지대가 일시적으로 산유를 중단했다면서 이에 따른 리비아의 산유량 감소가 그나마 유가의 급격한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주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11월 석유장관 회담에서 감산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혀 유가의 일시적 상승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의 산유량 급증이 이를 상쇄함에 따라 장기 시장 이슈로 작용하지 못했다.

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