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18일 국채선물시장은 미국의 회사채 물량부담과 뉴욕 증시 강세 등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전 세계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 흐름으로 가격변동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난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2bp 오른 연 2.343%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신규 회사채 물량 부담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으로 소폭 하락했다. 제롬 파웰 Fed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내년 중반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요 선물사 3년 국채선물 예상범위>

-유진선물: 107.80~108.05

-외환선물: 107.85~108.00

◇ 유진선물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상승과 절대금리 부담 등으로 개장 초 하락압력에 노출될 전망이다. 미국 TN 10Y는 미국의 10월 산업생산 부진에도 불구,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주말대비 1.95bp 상승한 2.3399%를 기록했다. 한편, 17일 국고 10년 입찰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장기영역을 중심으로 절대금리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장 후반 선물중심의 가격급등으로 10년 선물이 고평가로 전환되는 등 가격조건은 추가상승에 우호적이지 못한상태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거래가 부담 요인이다. 17일 매도 폭이 감소했으나, 매수세로 전환되었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 흐름이 유지됨에 따라, 제한적인 조정 이후 무거운 가격 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럽의회 증언을 통해, 필요하면 추가적인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의 3/4분기 성장률 부진은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한 전망을 강화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파웰 Fed 이사는 2015년 중반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 외환선물

금일 국채선물 가격은 미국 회사채 발행 물량 증가 부담으로 소폭 하락한 미국 국채 가격과 원화 채권 환차손 우려 가능성으로 하락 흐름을 전망한다. 일본 증시가 3분기 GDP 부진 영향으로 약 3% 급락했음에도 미국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하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도 115.44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116.50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 수요일에 일본은행(BOJ) 정책 성명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엔화가 약세를 보일가능성이커지고 있다.

전일 장 막판 국채선물이 저가 매수 유입으로 가격이 상승했던 이유는 일본 닛케이 지수 급락으로 말미암은 글로벌 안전 자산 선호 심리와 달러-엔 환율 하락으로 인한 달러-원 환율 하락 영향이 컸다. 다시 달러-엔 환율이 반등하며 달러-원 환율이 1,100원 가까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고 미국 증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며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 국채선물 가격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손 우려로 외인 국채선물 순매도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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